3천년의 역사 고대 씨름의 부활‘크라쉬’
3천년의 역사 고대 씨름의 부활‘크라쉬’
  • 손혜철
  • 승인 2019.08.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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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스포츠 중 크라쉬라는 종목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올해 2회째 개최되는 무예올림픽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출전 종목에는 태권도나 유도처럼 널리 알려진 종목도 있지만 이름부터 생소한 종목도 여러 가지 있다.

그중 대표적인 종목이 바로 크라쉬(kurash)다. 크라쉬는 사전적 의미로 ‘경쟁하다’ ‘시합하다’ ‘싸우다’라는 의미로, 3000년 전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유래된 전통씨름이다.

25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로도토스는 유명한 역사서에서 “크라쉬는 우즈베키스탄의 국민들의 삶에서 행해졌던 대중스포츠”라고 기록한 바 있다. 또 5세기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에 살았던 고명한 의학자이자 동양학자 이븐 시나는 “건강한 육체와 정신에 가장 좋은 운동이 크라쉬”라고 말했다.

특히 징기스칸의 손자 아미르티무르 시대에 와서 크라쉬가 절정으로 흥행했다고 전해진다. 일부 학자들은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오는 씨름하는 외국인의 모습이 크라쉬를 하는 중앙아시아 사람이라는 주장도 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씨름을 하여 우승자에게 황소를 상품으로 건네주는 것처럼, 크라쉬도 ‘나우르스’라는 국가의 대명절과 집안의 크고 작은 행사에 소·말·양 등 여러 종류의 상품을 내걸고 경기를 즐기곤 했다. 이처럼 크라쉬는 오랜 역사동안 우즈베키스탄의 민족과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하면서 점점 우즈베키스탄의 국기(國技)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9년 호치민 무도 아시안게임, 2013년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안 게임, 2014년 태국비치 아시아경기대회에 정식정목으로 채택되었다. 이후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크라쉬는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종목이 아니다.

크라쉬의 경기 방식과 기술은 일본의 유도와 매우 흡사하다. 그라운드 기술을 제외하고 상‧하체 기술은 유도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유도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게 돼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크라쉬는 9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한국교통대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특히 2019충주세계크라쉬선수권대회와 공동으로 개최되어 많은 스포츠 관계자들과 무예인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8일간 충주체육관 등 9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며, 20개 종목에서 100여 개국 4,000여명(선수와 임원, 운영요원)이 참가하는 세계 유일의 종합무예경기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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