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전쟁의 폐허에서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국가과학기술 심장부로 거듭난 '대전시'의 70년 역사를 생생한 기록으로 회고하는 특별전시회가 펼쳐진다.

대전시와 대전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대전시 70년 - The 기록들' 전시이벤트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대전시청사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올해로 시 출범 70년·광역시 승격 30년을 맞은 대전의 태동기부터 동족상잔의 비극을 함께 극복하고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뤄낸 재건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것이다.

또 지속적인 도시 발전과 경제 성장을 도모해야 할 대전시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데 모아 150만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는 크게 세 부문으로 나뉜다. 대전시 70년 역사를 대전일보에 펼치듯 형상화한 조형물, 역사의 주요 장면과 시대상을 대변하는 보도·광고 전시, 그래픽을 활용한 동영상 상영이다.

'The 기록들'의 보도·광고는 때론 아프고 애처롭고 애틋하다. 전쟁통에 도시 전체가 쑥대밭이 된 지역 곳곳의 참상이, 10만에 육박하는 피란민의 고통스러운 삶의 모습이 그렇다.

‘길고 검은 얼굴, 상의는 미군황색셔츠, 하의는 밤색바지.’ 어쩌다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지면광고는 애가 탄다.

1960년대에서 1980년대 혼란스러운 사회변혁의 한복판에서 대전은 산업화의 물결을 타며 대도시로의 기반 조성에 한창이었다.

1989년 인구 100만 규모의 직할시(광역시 옛 명칭) 승격, 1993년 대전엑스포에 이어 2000년 1월 6일 대전시청사 둔산 시대를 개막하며 오늘에 이른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고 앞으로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전을 만들어갈 100년을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대전광역시 개청일에 즈음해 이번 특별전시회를 구상했다”며 “진실한 기록을 통해 과거를 되돌아보고 희망찬 미래를 그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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