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에서 배우는 독서경영

저자 : 김용섭, 출판사 : 21세기북스

“대한민국 세대분석 보고서”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현재 우리나라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그리고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세대분석 보고서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로 대변되고 있는 요즘 애들에 대한 이야기가 큰 이슈를 몰고 다닌다. 그래서 이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게 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 애들만 아는 것은 이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세대들에 대하여 반만 아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왜냐하면 요즘 애들만큼이나 요즘 어른들의 변화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요즘 어른들을 이해하는 것도 역시 매우 중요한 것이다. 결국 요즘 애들이 새롭고 중요한 만큼, 기성세대인 요즘 어른도 우리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는 “요즘 애들 :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의 거침없는 도전”이라는 주제로 나눠져 있으며, 이는 다시 6개 소주제 구성되어 모두 36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두 번째 파트는 “요즘 어른들 :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의 진화”라는 주제로 역시 6가지 소분류에 27가지 질문이 제시되고 있다. 요즘 애들에서는 경제, 사회, 정치, 문화의 주체로서 세상을 바꾸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 대한 이야기이고, 요즘 어른들에서는 시대의 흐름과 함께 진화하는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요즘 애들’ 만큼이나 ‘요즘 어른들’도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그들 역시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신세대만 변화에 민감했고, 나이를 먹고 중년이 되는 순간 기성세대가 가진 전형적인 모습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즉, 2~30대는 변화하는 세대이고, 4~50대 그리고 60대는 멈춰 있는 세대로 여겨져 왔었다. 하지만 요즘 어른들도 변화되기 시작했다. 세대를 막론하고 시대의 변화와 진화를 받아들이는 시대가 온 것이다.

시대는 세대를 낳고, 세대는 시대를 만든다. 각 세대별로 살아온 환경과 가치관의 차이가 있다. 세대 분석은 그 차이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리고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세대들이 오늘날을 동시에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각 세대의 시작 시기는 달랐어도 현재 시점에 우리는 다 같이 만났다. 동일한 시대에서 서로 어울려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해와 포용이 필요하지만, 차이와 갈등이 커질 수 있고, 그곳에서 기회와 위기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우리가 궁금해 했던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이 왜 그렇게 하는지를 이해할 기회를 주고자 만들어졌다. 관대한 시선으로 서로 다른 세대의 욕망 속으로 들어가 보자. 그 속에서 당신의 진짜 모습, 우리의 진자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프롤로그_우리는 요즘 애들뿐 아니라 요즘 어른들도 잘 모른다!> 중에서

견고하게 유지되던 한국식 조직문화에 대놓고 저항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밀레니얼 세대다. 그들은 이런 조직문화와 과거 관성에 사로잡힌 상사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들에겐 이런 상사가 꼰대다. 합리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효율적이지도 않은 걸 요구하는 상사에게 이들이 할 수 있는 저항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선택하는 것이 퇴사다. - <밀레니얼 세대 신입사원은 왜 힘들게 들어온 회사에 사표를 쓰는가_밀레니얼 세대는 정말 끈기가 없어서 사표를 스는 걸까?> 중에서

아직 밀레니얼 세대의 진짜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이제 겨우 사회적 태동을 하고 영향력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그들의 경제적·정치적·사회적·문화적 영향력은 이미 베이비붐 세대를 능가하고, X세대와도 어깨를 겨눌 정도가 되었다.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고 사로잡지 못하면 기업도 정치권도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현재 제대와 30대 초중반인 밀레니얼 세대가 30대와 40대 초중반이 되는 시점을 상상해보라. 그들이 가진 경제력과 정치력은 지금보다 더 커질 수밖에 없다. - <밀레니얼 세대가 왜 중요한가> 중에서

‘기후행동을 위한 학교 파업’운동은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2018년 9월, 스웨덴, 벨기에,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에서 청소년들의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가 있었다. 2019년 1월 24일, 벨기에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에 3만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청소년의 기후변화 시위는 점점 확산되었는데, 2019년 3월 15일, 전 세계 105개국 1659개 도시에서 10대 청소년들이 등교를 거부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기후행동을 위한 학교 파업’ 시위가 동시다발로 벌어졌다. 이날 한국에서도 중고생 300여명이 참여한 ‘315 청소년 기후행동’이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었고, 정부의 기후변화에 대한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고 청와대 인근 분수대까지 행진했다. 한국의 10대들도 글로벌 10대들의 기후행동에 동참한 것이다. - <Z세대가 왜 중요한가_왜 호주 청소년들이 등교 거부를 하고 거리로 나섰을까?> 중에서

나이가 어리다고 젊은 피이고, 나이가 많다고 전부 베테랑이 아니다.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어야 젊은 피이고, 노련한 경험과 전문성이 쌓여야 베테랑이다. 그런데 우리는 나이를 기준으로 ‘젊다’와 ‘노련하다’를 구분하기도 한다. 이러한 논리는 전적으로 나이 든 사람들이 자기들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다. 이제 관건은 40대가 얼마나 잘 변화하느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다. 20대는 대학 가고 스펙 쌓고 취직하는 게 전부였고, 30대는 직장에서 자리 잡고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며 하나씩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간다. 그렇게 40이 되면 벽을 하나 만난다. - <왜 X세대는 영포티가 되었나_모든 X세대가 다 영포티가 되는 걸까?> 중에서

세상은 계속 변한다. 변화는 거부한다고 해서 멈춰지는 게 아니다. 변화 자체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새로운 변화에 대해서는 거부할 게 아니라 인정하는 자세면 충분하다. 모든 변화를 다 따라 하라는 게 아니다. 그걸 따라 하는 사람들을 존중하고,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을 공격하지는 말아야 한다. 이런 사람은 꼰대와는 거리가 먼 진자 어른이다. X세대 중에서도 영포티, 베이비붐 세대 중에서도 뉴식스티는 아이가 들었지만 변화를 받아들인 사람들이다. 노인세대 중에서도 변화를 받아들인 새로운 노인들이 있다. 우리 사회가 점점 더 주목할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 <나이가 들면 무조건 꼰대가 되는 걸까_나이가 많으면 트렌드에 둔감해지는 게 당연한 걸까?> 중에서

* 전박사의 핵심 메시지

작년(2018년) 11월에 출간된 임홍택씨의 『90년 생이 온다(웨일북)』라는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있을 정도로 최근 ‘90년대 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런 현상은 우리 사회가 ‘90년대 생, 즉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소비자로서, 유권자로서, 조직구성원으로서 우리 사회의 주축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 사회는 예전부터 늘 20대를 중심으로 10대부터 30대까지를 묶어 ‘요즘 애들’이라는 표현으로 그들을 주시해오고 있다. 하지만 과거의 요즘 애들에 비해 지금의 요즘 애들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들의 활용가치와 영향력의 차이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과거의 10대나 2~30대와 달리 지금의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은 기성세대들을 위협할 정도로 막강해졌다. X세대의 등장이 당시의 기성세대에게 줬던 충격보다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이 훨씬 강력할 정도로 우리 사회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신세대를 만나게 되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세대간 갈등은 늘 존재해 왔다. 살아온 환경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어른들은 ‘요즘 애들을 해할 수 없어“라며 혀를 내두르고, 애들은 ”꼰대니 틀딱’이니 하면서 기성세대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 요즘도 마찬가지다. 서로의 입장과 상황을 이해하기 보다는 자기들의 생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시점에서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4 세대 전체의 특성과 관심사를 들여다봄으로써 요즘 애들과 요즘 어른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들에게 물건을 팔고, 표를 얻고, 그들과 함께 일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볼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시대는 세대를 낳고 세대는 시대를 만든다.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나 각자의 시대를 살아온 애들과 어른들이기에 간극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세대차이, 세대갈등으로 치부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이 간극을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에 대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사회전반적인 영역에서 우리 사회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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