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최진하)은 21일 충남도서관 수경시설 등 생활밀착형 시설에 대해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내포 신도시 일원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한 이번 검사는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말까지 진행하며, 이용객이 많은 시간을 고려해 실시한다.

검사 대상은 충남도서관 수경시설, 도청 분수, 홍예공원 자미원 분수 및 바닥분수 등 내포 신도시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생활밀착형 시설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해당 시설의 수질을 검사해 레지오넬라균 검출 여부를 조사하고, 위생관리 수준을 점검할 계획이다.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수도꼭지, 장식분수 등 오염된 물에 있던 균이 비말형태로 흡입돼 전파되는 제3군 법정 감염병으로, 발병 시 치사율은 15∼20%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레지오넬라균은 수온 25∼45℃에서 증식하기 시작, 37∼42℃에서 폭발적으로 증식하기 때문에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감염 증상은 초기 식욕감퇴, 구토, 근육통 등이며, 진행되면 기침과 오한, 고열,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악화 시 폐렴으로 이어진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대형 건물 및 다중이용시설 등이 많아지면서 레지오넬라균 발생 요소도 증가했다”며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연간 2∼4회 냉각탑·저수탱크 청소 등을 실시하고 염소처리, 고온살균, 자외선 조사, 오존 처리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질 검사를 통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위생적이고 안전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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