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문화]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민속학자 이두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기증한 전라남도의 영암씻김굿 자료를 연구해 <이두현 기증 무가연구>(7~8권)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영암 지역의 무속인 정화점이 연행(演行)한 ‘소상씻김굿’과 ‘영화씻김굿’의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소상씻김굿은 망자가 죽은 지 1년 후 소상(小祥)을 지낼 때 행하는 굿이고, 영화씻김굿은 집안의 영화(榮華)를 위해 씻김이 필요한 조상의 넋을 위로하는 굿이다.

이두현 교수가 기증한 영암 지역의 무가(巫歌) 자료는 현재까지 학계에 보고된 유일한 것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영암은 남해안과 영산강을 낀 지역으로 굿이 활발하게 전승되었으며, 전국적으로 지명도 있는 진도씻김굿과 연계된 지역이기에 주목받을 만하다. 그간 자료 부족으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으나 이 보고서는 앞으로 영암 지역 무속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본다.

이 보고서는 이두현 교수의 기증 자료를 근간으로 사설(辭說, 가사)과 악보, 연구 논문, 음향 자료(CD)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당시의 영암씻김굿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도록 구성하였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일반인들이 이 보고서를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공공 기관과 국공립 도서관에 배포하고 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 자료마당-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무형문화재연구)에 원문정보를 올려놓을 예정이다. 연구소는 2011년부터 이두현 교수가 기증한 무가 녹음 자료를 분류하고 선별하여 연구 보고서로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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