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영화배우 알파치노가 가브리엘 앤워와 함께 멋지게 춤을 추던 명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탱고 공연이 26일 영동 난계국악당에서 펼쳐졌다.

탱고의 영혼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악기 ‘반도네온’이 이끄는 강렬한 악센트의 음악과 열정적인 탕게로스(Tangueros, 탱고 춤을 추는 사람)의 관능적인 춤과 사회자의 해설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기회가 됐다.

이번 공연의 연주는 아르헨티나 뮤지션과 이탈리아 뮤지션으로 구성된 아르헨티나 그룹 ‘탱고 스플렌 콰르텟’이 맡았는데, 로마의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식 기념행사에서 연주하는 등 유럽과 미국, 러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탱고 뮤지션으로 피아노, 더블베이스, 반도네온, 바이올린 등 네 종류의 악기를 이용하였는데, 타악기가 없음에도 리드미컬하고 강렬한 연주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 매년 전세계 600쌍 이상의 최고 댄서들이 참여하여 경연을 펼치는 아르헨티나 세계 탱고 대회에서 2017년 세계 에세나리오 탱고 챔피언, 2018년 세계 살롱탱고 은상, 2010년 세계 에세나리오 탱고 챔피언을 수상한 세계 최고의 댄서 3팀이 출연하여 발스, 밀롱가 등 탱고 고유 음악을 배경으로 한 정렬적인 댄스를 선보여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특별한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탱고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된 아르헨티나의 대중 음악으로 그 어원은 ‘만지다’, ‘맛보다’, ‘가까이 다가서다’, ‘마음을 움직이다’ 라고 전해진다.

전쟁의 실패로 터전을 잃은 유럽과 미국의 백인 이민자들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자리를 잡으며 낮에는 고된 일을 하고 밤에는 구두와 정장 차림으로 클럽에서 비트가 강하면서도 애잔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자신의 인생에 고달픔과 서글픔을 달랬다고 하는데, 수백만 명의 이민자들이 향수를 달래며 추던 춤과 음악이 탱고의 기원이라고 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6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영동군이 주최하고 영동문화원이 주관하여 군민의 문화예술욕구 충족과 지역 문화예술의 성장을 위해 마련했는데, 영동군과 영동문화원은 군민 삶의 질 향상과 푹 넓은 문화 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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