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가 주최한 2019년도 청년농업인 창농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영동군 상촌면에 거주하는 임모세 (33세) 씨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는 “창업! 농업에서 꿈을 이루다” 란 주제로 ‘청년농업인 창농 우수사례 공모전’을 개최했는데, 전국에서 총 2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예선 심사를 거쳐 8개 팀이 결선에 올라 지난 14일 ‘예비청년농업인심사위원단’ 28명 앞에서 최종 발표를 하여 입상자를 가렸다.

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임모세 씨는 지난 2016년 고향인 상촌면으로 귀농을 하여 현재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다.

유년시절 부친이 목회 활동을 하면서 틈틈이 부업으로 양봉을 하였는데, 이 때 부친의 어깨 너머로 배운 양봉 기술이 지금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신세대 농부답게 기획력과 실천력을 발휘하여 기존 양봉인들도 놀라게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경기도의 유명한 양봉 농가를 직접 찾아가 직원으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숙식을 하며 선진 양봉 기술과 노하우 등을 배워 올 정도로 양봉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주변 사람들로부터 ‘벌 밖에 모르는 청년, 벌에 목숨을 건 청년’ 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 4월에는 인근 농가들의 무분별한 농약 사용으로 꿀벌 피해가 속출하자 사비를 털어 꿀벌의 소중함을 알리는 ‘꿀벌의 생존위기! 꿀벌의 죽음 풍요의 종말!’ 이라는 현수막을 제작했고, 일과가 끝난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영동군내 곳곳을 다니며 직접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솔선수범을 보여 동료 꿀벌 농가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꿀벌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임모세 씨는 “전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의 70%가 꿀벌의 수분 의존으로 생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 그 만큼 꿀벌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꿀벌의 공익적 가치를 매긴다면 수 조원에 이른다” 며, “아직도 PLS(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에 등재되지 않은 농약 사용으로 무차별하게 꿀벌들이 죽어가고 벌을 키우는 농민들 또한 죽은 벌들을 보며 마음 아파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고 말했다.

건강한 꿀벌이 달콤한 꿀 1g을 모으기 위해서는 8,000송이의 아카시아꽃을 찾아다닌다면서, 임모세 씨 자신도 지금은 꿀벌이 150군이지만 500군이 될 때까지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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