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바른 장기기증 인식을 확산하고자 초등학생 대상으로 ‘찾아가는 생명나눔 교육’을 실시한다. 올해는 20여개 학급에서 실시하며, 학생들이 쓴 교육 소감문을 오는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에 특별전시해 시민과 함께 감동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초등학생 생명나눔·존중교육’은 4, 5학년 학생이 전문강사 수업을 통해 생명나눔 의미를 배우고, 자신과 가족, 친구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와 (재)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가 함께 진행하며 지난해 최초 발간한 장기기증 그림책을 활용, 눈높이 교육으로 인식 확산을 목표로 추진한다.

 첫 교육은 18일 강서구 등마초등학교 4학년 대상으로 ‘두근두근 생명나눔, 우리의 생명은 소중해요!’ 수업을 2개 교시(80분) 진행한다. 시는 이번 수업을 시작으로 올해 초등학교 20여개 학급을 찾아가 생명나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첫째 시간에는 그림책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 역할 나누어 읽기, 장기별 설명 카드, 인체 모형도 스티커 부착을 통해 각 장기 기능, 위치를 알아본다.

 둘째 시간에는 심장 이식인 이동규씨, 간 이식인 수아, 6명에게 장기 기증한 학빈이 사례로 생명나눔을 이해하고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는 응원 메시지를, 자신에게 사랑을 나눠 준 고마운 사람(가족, 친구, 선생님)에게는 감사의 말을 전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동규씨는 “2004년 심장이식 받기까지 기증을 기다리며 투병했을 때 경험을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고, 생명나눔이 얼마나 놀라운 선물인지 생생하게 전하고 싶다.”며 사연을 전하는 편지를 보내 의미를 더한다.

 시는 학생들의 교육 소감문을 모아 오는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기념 행사에서 특별전시해 생명 나눔의 소중함을 시민과 함께 확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장기기증의 날에 시는 국내 최초로 장기이식 그림책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을 제작했다.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박현진씨 재능기부로 심장이 기증인의 몸에서 이식인의 몸으로 옮겨가는 장기이식 과정을 여행처럼 그려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장기기증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을 위해 초등학생 대상 생명나눔 교육을 체계적으로 마련, 본격 추진한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고,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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