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이 민주지산과 천태산 등산로에 국가지점번호판 27개를 설치해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국가지점번호는 각 기관별로 다르게 관리해오던 위치 표시체계를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통일한 것으로 국토를 10m 단위로 일정하게 구획한 후 지점마다 한글 2자리, 숫자 8자리로 표시한 좌표 방식이다.

재난 또는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구조․구급을 위해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군은 지난 3월 현지조사를 실시해 민주지산과 천태산의 등산로 갈림길과 위험지역 등에 국가지점번호판의 설치위치를 선정했다.

이후 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위성측량을 통해 정확한 위치를 표시한 국가지점번호판 27개를 설치 완료했다.

도심지역의 경우 건물에 법정주소로 사용되는 도로명주소가 부여되어 있어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반면, 산속이나 저수지 등은 정확한 위치파악이 힘들어 재난이나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 구조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군은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민주지산과 천태산 등산로에 우선적으로 국가지점번호판을 설치하기로 하고, 군민과 관광객 안전 확보에 집중했다.

이 설치된 국가지점번호판은 신속한 재난·인명구조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은 도로명이 없는 비거주지역의 위치 체계를 보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가지점번호판 설치로 인해 도로명이 없는 비거주지역의 위치 체계를 보완하고, 안전사고에 신속대응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재난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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