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여자중학교(교장 김정희)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해마다 자존감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1학년은 ‘나’, 2학년은 ‘너’, 3학년은 ‘우리’를 주제로 학년 집중 역량을 강화하고자 교육과정을 운영 중인데, 자존감 캠프는 그 일환 중의 하나이다. 올해는 지난 5월 31일~6월 1일 이틀간 자존감 향상 캠프를 운영하였다. 방과 후 반별로 삼겹살을 구워 먹고, 자존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학생자치부에서 준비한 담력훈련도 실시하였다. 새벽까지 학교 교실에서 친구들과 각종 게임과 대화가 이어져 큰 추억을 남겼다.

이날 일정은 우선, 방과 후 삼겹살을 함께 구워 먹으며 친구들과 한층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상추에 고기와 쌈장을 넣어서 지도해주시는 선생님들께도 한 쌈씩 마음을 전하다보면 사제 간의 정도 물씬 진해진다. 배를 채운 뒤엔 강당에서 자존감 특강을 진행했다. 올해는 자존감과의 관련성을 좀 더 강화하기 위해 공감별교육컨설팅에 이종훈 대표에게 의뢰하여, 좀 더 전문성 있는 교육을 실시했다. 단체 레크레이션과 자존감 강화 나무 그리기 등을 통해 나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강화한다.

특강 후에는 담임교사와 공감교실을 운영했다. 국어교과시간에 마니또 친구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내용을 담은 그림책을 제작하고,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마니또를 공개하며 선물하는 활동이었다. 배움이 곧 친구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물하는 일의 기쁨을 알아가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소소한 선물이지만 아이들은 그림책을 만들면서, 그리고 주면서도 받으면서도 즐겁고 행복했는데, 사춘기 여학생들에게 친구의 정서적 지지와 소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기획한 활동이다.

끝으로 자존감 캠프의 전통인, 담력훈련이 진행되었다. 2, 3학년 자치부 학생들이 귀신분장을 하고 학교 건물에 세트장을 마련한 후 반별로 돌아가며 담력훈련을 하였다. 무서움을 함께 견디고 귀신의 집을 탈출하고 나면 친구들과의 정이 더 돈독해지고 어려운 일을 함께 해냈다는 뿌듯함이 몰려온다. 또한 선배들은 후배에게, 후배들은 선배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잊지 못할 추억이 한 장 더 쌓이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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