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여수]해양 강국을 향한 꿈과 국가 차원의 해양영토 수호 의지를 함께 담은 해양영토 수호 표지가 다도해 최남단인 여수시 거문도에 우리나라 최초로 설치됐다.

여수시는 28일 국립해양조사원과 함께 거문도 등대입구에서 영해기점 상징조형물을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영해기점은 우리나라 해양영토의 시작점으로 12해리(22Km) 범위 영해와 200해리(370Km) 내 배타적 경제수역, 350해리(648Km) 내 대륙붕을 결정하는 중요한 국가 기준이다.

하지만, 그간 이를 측량하는 기점인 표지석은 전국 유·무인도나 저조간출암 등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해 있어 그 중요성을 체감키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번에 거문도에 설치된 표지석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국민들의 해양영토에 대한 관심과 해양 주권의식을 높이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국립해양조사원이 지난 2007년부터 후보지를 물색, 연간 방문객 수와 부지여건, 현장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거문도를 선정했다.

상징조형물은 길이 4m, 폭 2m 정도로 디자인은 대국민 인터넷 공모를 통해 10개 응모작 중 채택된 ‘태극아! 바다를 품어라’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태극 문양에 바다의 역동성을 형상화시켰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앞으로 추가 선정된 부산 송정리와 강원 정동진, 전남 가거도 등 9곳에 대해서도 연차적으로 영해기점 상징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거문도는 천혜비경으로 해마다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이면서 세계 각국의 대형 선박들이 애용하는 해상 요충지”라며, “이번 표지석 설치가 해양영토와 해양 주권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김충석 여수시장을 비롯해 국립해양조사원 김석현 원장, 한국해양조사협회 김영배 이사장, 국토부 수로측량과장, 남해해양조사사무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