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한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켜 낸 충주시 공무원의 이야기가 알려지며 이웃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25일 오후 충주시청 홍보담당관실에 한 시민의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00탁구장에서 운동 후 휴식 중이던 시민이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본인을 심장마비에 걸렸던 당사자라고 밝힌 김 모 씨는, 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자신의 생명을 지켜 준 충주시청 직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모 씨는 직접 시청 직원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으나, 해당 직원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한사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는 접수된 제보 내용을 토대로 시청 탁구동호회, 00탁구장, 소방서 등을 수소문한 결과 시민을 구한 직원이 충주시청 농정과에 근무하는 유재연 팀장으로 밝혀졌다.

유재연 팀장은 당시 심장마비로 쓰러진 김 모 씨의 상태를 곧바로 확인한 결과, 혀가 안으로 말려들어가고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등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지만 평소 시청에서 실시했던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익혀 둔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시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유 팀장이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동안 함께 있던 동료 회원은 즉시 119에 연락해 상황실 소방관의 설명에 따라 후속 응급조치를 취했다.

이후 신고 4분 만에 구급차가 도착해서 자동심장충격기(AED) 전기 충격을 시행해 환자의 의식을 되찾은 후, 건국대병원으로 후송해 검사와 치료를 받아 김 모 씨는 건강하게 퇴원했다.

김 모 씨는 10년 전 부정맥으로 심장수술을 한 병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60~70% 이상 소생이 가능한 시간대인 심장마비 발생 4분 이내에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져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119 응급구조를 했던 소방관 A씨는 “119 도착 전에 실시된 유재연 팀장의 심폐소생술이 김 모 씨가 소중한 목숨을 지키는 열쇠가 되었다”고 전했다.

유재연 팀장은 “심폐소생술을 직접 써먹게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 배워 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말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관련 교육에 진지하게 임해서 긴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는 매년 시민들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원하는 주민 누구나 충주시 보건소(☏850-3415)에 사전 예약하면 교육용 마네킹과 장비를 활용한 실습 위주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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