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은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모니터링하고자 오는 9월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28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피로감․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방치할 땐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접수된 온열질환자가 4526명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48명이 사망했다.

이는 2011년 감시체계 운영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특히 집에서 발생한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지난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남자가 3351명(74%), 열탈진이 2502명(55.3%), 40~60대 중장년층이 53%로 가장 높았으며, 발생장소로 실외가 3324명(73.4%), 발생시간은 낮 12시∼오후 6시가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군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자체 운영하면서 폭염 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작업할 때는 휴식을 취하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체온 조절에 취약하므로 폭염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온열질환자를 발견할 때는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려줘야 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온열질환자 발견 시 긴급조치를 취하고도 의식이 없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 치료를 받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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