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의 진한 감동과 여운을 안겨줄 국내 대표 문학축제인 제32회 지용제가 9일부터 옥천읍 정지용 생가 일원에서 나흘간의 축제 여정을 시작했다.

‘골목으로 통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기존 축제 주무대 장소인 지용문학공원을 벗어나 지용 생가와 주변 골목으로 자리를 옮겨 신선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다시 찾아왔다.

셋째 날에는 더욱더 풍성해져 청소년문학캠프, 동화작가와의 만남, 제31회 지용문학상 시상식, 박인수·권인하·크라잉넛 등 시인과 함께하는 시 노래콘서트 등이 열린다.

마지막 날은 전국 정지용백일장, 전국시낭송대회, 청소년문학상 시상식 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상설체험으로 죽향초 구교사에서 정지용생가, 옥주사마소, 향수역 등 7개 코스를 방문해 스탬프를 찍어오면 선물을 제공하는 골목길투어와 미니 장승 만들기, 지용솟대 만들기 등 30여개의 체험부스도 색다른 즐길거리다.

차없는 거리 안 시끌벅적 향수마당에서는 DJ가 직접 들려주는 노래와 함께 옛 주막음식을 즐길 수 있고, 거리 곳곳에서는 추억의 거리 마술사 공연과 춤추는 정지용 등의 퍼포먼스가 내내 펼쳐진다.

시가 적혀 있는 오재미를 던져 박을 터트리는 시한(詩限)폭탄과 시가 새겨진 공을 바구니에 넣어 싯구절을 맞추는 시(詩)공초월 게임도 새롭게 선보인다.

얼룩백이 어미소와 송아지가 있는 유채꽃밭과 형형색색 화려한 조명이 수를 놓은 생가 옆 실개천에는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이색 포토존이 마련된다.

축제 관계자는 “다양하고 독창적인 문학 콘텐츠에 재미와 감동을 더해 완성도 높은 국내 대표 명품 문학 축제를 선보일 것”이라며 “정지용 시인의 흔적과 발자취가 깃들어 있는 옥천에 오셔서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담아가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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