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마하이주민센터(센터장 구병화)는 5월 5일 일요일 구미 마하이주민센터 내 잔디마당에서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부처님 오신날” 웨삭데이행사를 개최했다. 웨삭데이는 스리랑카에 처음 불교가 전해진 날로 스리랑카의 최대 명절이다.

이번 행사는 전국의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스리랑카 이주노동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으며 간헬라 산스시리 스님의 예불 및 법회를 시작으로 여권연장 및 재발급 업무지원(스리랑카 대사관)부스운영, 구미영제한의원 한방무료진료, 경품 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한국에서 활동 중인 스리랑카 스님들 6명(비어티서스님, 와지르스님, 시르라라띠나 스님, 잔디마스님, 수담마스님, 소페악스님)도 바쁜 와중에도 참석하여 스리랑카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예불 및 법회를 하는 등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얼마 전 있었던 스리랑카 테러 참사를 위로하기 위하여 작은 부스를 마련하여 촛불을 켰다. 진오 스님은 “오늘 이렇게 테러로 인해서 290여명의 생명을 잃었는데 촛불을 밝히는여러분들은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테러는 결코 그 어떤 종교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잘못된 일이며 다시는 스리랑카나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함께 바란다” 며 애도를 표하셨다.

또한 올해도 스리랑카 대사관에서는 “많은 스리랑카 주민들과 지난달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테러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는 말을 전하였다. 이어 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이주노동자들에게 여권연장 및 재발급 업무지원을 하는 등 자국민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산업인력공단 이점식차장 께서는 “스리랑카 웨삭데이를 축하드리며 머나먼 곳에서 오셔서 여러분 자식과 대한민국을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분께 인사말씀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고국에 돌아가실 때까지 건강에 유의해주시기바랍니다”고 말을 전했다. 이어 이주노동자들의 직장 고충을 들어주고 선물을 주는 부스를 마련하여 운영하였다.

한편, 비영리민간단체 ‘꿈을이루는사람들’은 지난 2000년부터 이주노동자를 위한 직장내 폭력과 임금체불, 인권침해 예방과 이주민인식개선 캠페인, 한국문화체험, 따뜻한 겨울나기 등 이주민 상담과 통번역서비스, 마하이주민쉼터를 경북 구미에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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