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생선국수와 함께하는 민속씨름 대회가 4월 13~14일까지 청산면 교평리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인구 3천명 남짓의 조그마한 농촌지역 주민들이 축제 기획에서부터 홍보, 운영까지 손수 맡으며, 면 단위 축제치고는 몇 해 되지 않았지만 꽤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금강과 대청호를 끼고 있는 이 지역 별미 음식인 생선국수는 인근 보청천 등지에서 잡아 올린 민물고기를 뼈째 푹 우려내 만든 음식으로, 60년 이상 전통의 전문 식당도 있어 전국 식도락 여행객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축제기간 중에는 생선국수 전문식당 8곳과 면민협의회 등이 함께 참여해 먹거리 부스를 열고 생선국수를 비롯해 도리뱅뱅, 생선튀김, 올갱이국밥 등을 선보인다.

14일 축제 대미를 장식할 씨름대회는 전 이기수 한라장사의 해설과 함께 각각 최대 송아지 1마리와 100만원의 1위 상금을 두고 개인전과 읍·면 대항 단체전에 총 80여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해 저마다의 힘과 기량을 겨룬다.

이갑기 청산면민협의회장은 “맑고 깨끗한 보청천이 휘감아 도는 청산면은 넉넉한 인심과 수려한 자연환경이 일품인 곳”이라며 “면민의 단합된 힘으로 열심히 준비한 축제에 참여해 청산의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