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충남]충남도는 도내 건강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공기질을 측정하고, 이 결과와 해당 시설의 공기질 개선을 위한 관리 매뉴얼을 제공하는 실내공기질 무료측정 사업을 끝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보육시설 33개소와 ▲장애인시설 14개소 ▲노인의료복지시설 10개소 등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상 실내공기질 측정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된 법적규모 미만 시설 57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검사항목은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탄소(CO2), 폼알데히드(HCHO), 총부유세균,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등 5개 항목으로, 지난 7∼9월 순천향대 환경보건센터가 대행했다.

측정 결과, 57개 시설 중 35개 시설에서 5개 검사항목 중 1개 이상 기준을 초과했으며, 나머지는 법적기준 이내로 판정됐다.

시설별 초과 항목을 보면, 보육시설은 33개소 중 22개소가 기준을 초과했는데,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초과가 17개 시설로 가장 많고, 이산화탄소 7개소, 폼알데히드‧총부유세균‧미세먼지가 각각 4개소로 뒤를 이었다.

장애인시설은 14곳 중 6개소로, 총휘발성유기화합물 초과 4개소, 미세먼지 2개소, 총부유세균 1개소 등이며, 노인의료복지시설은 10곳 중 7개소로, 총휘발성유기화합물 6개소, 미세먼지 2개소, 폼알데히드 2개소 등으로 나타났다.

검사 항목별로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27개소에서, 미세먼지는 8개소, 이산화탄소 7개소, 폼알데히드 6개소, 총부유세균은 5개소에서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나 폼알데히드 등의 기준 초과 시설이 많은 것은 도색이나 바닥공사, 장식물 교체 등에 따른 자극성 물질 발생과 외부 자동차 배기가스 및 공장 오염물질이 실내로 유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여름철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 등의 냉방기구 사용이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발생에 영향을 줬고, 고온다습한 날씨는 총부유세균 기준 초과를 유발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시설 시공단계부터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고, 입지 선정에도 주변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또 교구재나 구조물 등은 외부에서 충분히 건조시킨 후 사용하고, 벽면이나 바닥의 보수 공사 시 친환경소재를 사용하고, 환기시설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하는 등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도 관계자는 “전국에서 처음 실시한 이번 무료측정은 건강 취약계층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도에도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시설별 오염 원인 분석 및 관리방안 등을 마련하는 용역사업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번 측정 결과를 실내공기질 관리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시설별로 오염원 및 오염물질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검사성적서와 공기질 관리 매뉴얼을 해당 시설에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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