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자연황견으로 둘러싸인 영동군 심천면에서 다육이 농장을 운영하며 소소한 행복을 이어가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심천면 고당리 금강변에 터를 잡고 금빛다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조영순(51세) 대표다.

조 대표는 10년 전부터 이 곳에서 350㎡ 규모로 500여 종의 형형색색의 다양한 다육식물을 정성스레 가꾸고 있다.

우연한 계기로 취미생활 겸 시작한 활동이었지만, 생각보다 적성에 맞고 다육식물을 돌볼 때가 제일 재미가 있어, 본격적으로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다육식물은 사막, 고산 등 수분이 적고 건조한 기후의 척박한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줄기나 뿌리 등에 많은 양의 물과 영양분을 저장하고 있는 식물을 말한다.

선인장, 알로에 등이 대표적인 다육식물이다. 

큰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작고 앙증맞은 자태로 실내 인테리어 효과가 있고, 마음의 안정이나 힐링을 주는 면이 커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최근 식물종에 따라 공기 정화, 습도 조절, 전자파 차단 등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 인기가 더 올라갔다.

조 대표는 9시부터 농장에 나와 오후5시까지 섬세한 손길로 식물들을 돌본다.

최적의 온습도 유지 하에 먼지 제거기로 다육식물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색이 변한 잎은 핀셋으로 살짝 떼 내며 하루를 시작한다.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아, 하루 3~4팀 밖에 방문하지 않지만 고객들이 다육식물을 보러 올 때 발걸음을 돌리지 않게 하기 위해 연중 쉬는 날도 거의 없다. 

전국을 찾아다니며 우수 품종을 분양받고, 오랜 고민과 연구 끝에 이 분야에서는 누구 못지않은 베테랑이다.

하루 대부분을 농장에 할애하지만, 이 시간만큼은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극한 환경에서의 생존에 최적화돼 있다 보니 손이 덜 가고 관리가 쉬운 다육식물이지만, 조 대표의 정성을 머금은 식물들은 더욱 생기와 영롱함을 뽐낸다. 

농장에서는 100% 직거래를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책상 등 실내 인테리어용에 쓰일 아기자기한 화분에 담겨진 5천원~1만원선 상품이 주로 거래되고 있다. 

현재 농장에서 인기가 많은 상품은 라울, 마커스, 개마옥 등이다.

단골 고객들은 가끔 이곳에 들러 차 한잔 마시고, 수많은 다육식물의 매력을 만끽하며 힐링의 장소로 삼고 있다.

지금은 다육식물을 키워 판매하는 단순한 공간이지만 조 대표는 이곳을 색다른 것을 보고 즐길 수 있는 복한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조영순 대표는 “전문가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다육식물을 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이 다육식물이 가진 매력으로 많은 이들의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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