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한국전래놀이협회를 소개 해 주시지요.

사)한국전래놀이협회는 '我' 나아 '自'스스로자  즉 내가 스스로 주체적인 사람이며 세상과 조화로움을 만들어 가는 주인으로 살자는 주체력 증진 학교입니다.
아울러 타인도 나처럼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겠지요.

천 여가지의 전래놀이는 우리 선조의 지혜가 내재된 문화유산이지요. 놀이 속에 상호간 관계의 미학이 살아나는 종합예술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2. 21c에 왜 전래놀이인가요?

전래놀이는 20세기 까지는 아이들 중심놀이였습니다. 민속놀이 전통놀이와도 유사하면서 다른 점이지요. 21세기부터는 가족놀이로 진화 한다고 볼 수 있고요. 산업화 이후 사람이 기계나 시스템의 중심에서 벗어나면서 인간소외가 극심하게 나타나고 이를 극복하려는 운동 또한 시작되었지요.

결과가 중심이 되는 게임과 달리 과정속에서 사람 상호간 관계성과 조율 조화를 만들어 가는 놀이는 다시 사람을 중심에 두게 되고 주체력을 향상시켜 근본적인 반족과 행복을 얻어 가니까요.

3. 건강한 여가문화에 대한 대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장난감이 없어도 놀 수 있어야 합니다, 장난감은 창의력을 퇴화 시킬 수 있고 스스로 만들어 가는 주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지요.

심심해야 창의적 이하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사람의 관계성 속에서 만들어 지고 행해지는 놀이문화가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4. 학교의 왕따 문제에 대안 해소방안으로도 놀이가 영향이 있는가?

어른이면 대부분 아는 오징어놀이와 고무줄놀이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한편이 두 번 연속 이겼을 때 우리는 통상 수비와 공격의 편을 바꾸게 됩니다. 이번엔 우리가 수비를 할게 너희가 공격을 해 하고 말이죠. 이를 두고 배려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배려보다는 조화라는 표현이 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공격편은 공격의 맛이 있고요. 수비는 수비의 맛이 다릅니다. 해서 수비를 자청하는 경우가 왕왕 나오는 것이지요. 마치 밥과 반찬을 같이 먹어야 식사를 한 것처럼 말이지요. 전체를 아우르는 조화로움이 기반이며 중심이라는 것이지요. 고무줄놀이도 우리편 내 옆 사람이 아웃(전문용어로 죽어도)되어도 그를 탓 할 필요가 없습니다. 너 찌질이 빠저! 너 때문에 우리편이 불리해 졌잖아! 라고 타박을 하지 않는다는 중요하지요. 왜냐면 내가 한번 더 뛰어서 그를 살려 주면 아무 일도 아닌 것이지요. 오히려 속으로 더 좋았을지도 모를고요. 그가 죽는 바람에 나의 존재감이 더욱 빛이 났으니까요.

 

5.아자학교 놀이기구를 소개하면?
놀잇배, 다인승그네, 터널기차, 하늘기차, 짚라인, 타이어타기, 꿈틀이, 말타기,  등이 있습니다.

6.민속놀이기구의 현대화와비전력기구를 만드는 이유?

 나 가 중심이며 주체이 소중한 나와 또 나처럼 똑같이 소중한 내 앞의 타인과 서로 관계성으로 놀이 지는 놀이기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서로 다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만나 생기는 갈등을 조율와 조화의 힘으로 평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거대 놀이공원에서 전력을 이용한 놀이기구 일색입니다. 같이 놀이기구를 타도 내 옆의 사람과 동질감 소통 이런 건 아무 상관이 없지요. 어떻게 보면 우민화 시키는 현상인지도 모르지요. 문제해결능력은 건강한 놀이속에서 자연스럽게 터득되어 지고 내면화 되지요. 문제를 회피하거나 대결로 승패만을 집착하는 현상은 함께 사는 우리사회 공동체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지요.

7.학교놀잇길사업을 시작하는 이유는?

우리지역 청산초등학교에서 5월에 첫 사업을 시작합니다.

그동안 전국의 아주 많은 학교와 공원에서 놀잇길이 그려지고 있지만 놀이 그림이 정형화 된다는 것은 창의성 발달에도 저해 됨은 물론 신체적 조건에 따라 크기도 달라야 합니다. 그러나 놀이현장에서는 이를 반영하는 데 처음부터 한계가 있습니다. 전국의 놀이현장에서 잘못 그려진 부분이 많고 앞으로도 아무 비판없이 계속 된다는 예상을 해 보면서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는 명분을 잡고 놀잇길 정형화 프로잭트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1년간 목포대학교와 우리 사)한국전래놀이협회가 만든 안을 5월에 우리지역 청산초등학교에 놀잇길 사업 실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8.흔히 "위험하다" 라고 우려를 하는데 여기에 대한 견해는?

위험은 놀이의 생명. 다시 말해 위험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고 위험해야 놀이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위험을 방치하라는 말이냐 하고 반문 하실 것입니다. 처음부터 감당 안 될 단계를 무리해서 접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난이도나 조건을 보아 가며 감당 할 만 하다는 위험의 내재화 쪽으로 심적 물리적 진화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자전거가 처음엔 위험하지만 감당 할만 해지면 아주 훌륭한 여가이며 놀이입니다. 아자쌤 요즘 외발 자전거타기에 푹 빠져 삽니다. 위험한 외발자전거타기 왜 타냐? 는 말에 처음엔 동의했지만 이젠 동의하지 않습니다. 위험이 내재화 되었고 그냥 그렇게 잘 놀고 있습니다.

<약력>

고갑준 전래놀이실천가

* 아자학교 대표
* 사>한국전래놀이협회 대표
* 초당대학교 겸임교수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