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교육청이 4일(월) 오전 9시 본청 화합관에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쓴 시로 3월 월례조회를 열었다.

 김 교육감은 월례조회에서 ‘3월은 관계집중의 달’로 선생님과 아이들의 소중한 만남을 지원해 주고 동료와 학부모, 지역사회까지 따뜻한 공감과 소통을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백주년을 언급하며 새로운 백년을 향한 충북교육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대대적인 조직혁신과 더불어 갑자기 바뀌는 제도와 체제에 대해 끊임 없이 소통하고 배려해주기를 당부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학생중심 수업과 평가혁신은 아이들의 진로와 우리 교육의 미래, 국가와 사회 모두의 미래가 걸린 일이다.”라며 “학생 선택교육과정을 확대하고 배움과 성장 중심의 수업과 평가체제를 정착시켜 충북의 모든 교실이 미래인재 양성의 산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북교육청은 월례조회에 앞서 3·1절 100주년을 기념하여 김 교육감과 전 직원들의 독립선언문 낭독, 만세 삼창, 3·1절 노래 제창 등 3·1절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월례조회가 끝난 후 청렴실천 다짐대회를 개최해 전 직원이 청렴한 공직사회 구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충북교육의 봄을 열어갈 교육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시 한 편으로 3월을 열어보겠습니다.

'오늘 학교 오는데 처음 혼자 왔다.

엄마는 집 가까운 돌계단에서 헤어졌다.

난 모기, 나비, 곤충들이 몰려와도 힘없이 걸어간다. 슬프다.

난 그냥 슬픈 게 아니다. 얼음장처럼 차갑다.

활짝 핀 민들레 꽃이 추워서

“후”하고 불어도 꽃이 추워서 안 날아간다.

드디어 교실에 들어갔다.

추워서 한 발짝씩 걸어갔다.

선생님 곁에서 울었다.'

여기까지,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가 쓴 시입니다.

희망차고 설레는 새 학기가

어떤 어린이에게는, 슬픔을 딛고 엄청난 용기로 견디는 시기일 수 있습니다.

낯선 자리에서 새 업무를 시작하는

동료나 후배들의 가슴에도 이처럼 겁먹은 어린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새 학기, 3월은 관계집중의 달입니다.

먼저 선생님과 아이들의 소중한 만남을 지원해 주시고, 동료와 학부모, 지역사회까지

따뜻한 공감과 소통으로 만나고 손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아이들이 선생님과 친구를 향해가슴을 열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

이것이 민주학교의 출발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민주시민으로 키우는 일은

다가오는 평화통일 시대를 대비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바로 엊그제는 3.1운동 백주년이었고,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세계평화의 근원을 이루는 평화로운 독립국가를 열망했던

선열들을 기리며, 새로운 백년을 향한 충북교육의 역할을 다해야겠습니다.

진취적인 사고력을 기반으로 한 역사교육,

정의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지켜갈

민주시민교육, 평화통일의 주역으로서 세계인과 함께할 세계시민 교육에 적극 노력합시다.

미래지향적인 혁신의 과정에서

관점과 처지가 다른 구성원들을 위해서는,

점진적 변화의 길을 택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대대적인 조직혁신과 더불어 갑자기 바뀌는 제도와 체제가

새로운 업무 부담이 되진 않는지, 의외의 갈등 요인은 없는지,

끊임없이 소통하고 배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단호하게, 빠른 변혁의 길을 가야할 때도 있습니다.

학생중심 수업과 평가 혁신은 아이들의 진로와 우리 교육의 미래, 국가와 사회 모두의 미래가 걸린 일입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변화 속에서,

경제계 인사들까지

교육혁신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근본 동력으로서,

교육과정과 수업혁신은

거침없는 속도를 내야합니다.

학생 선택교육과정을 확대하고

배움과 성장 중심의

수업과 평가체제를 정착시켜,

충북의 모든 교실이

미래인재 양성의 산실이 되도록 합시다.

공직사회 청렴성과 공공성을 강화하는

인식의 전환도 빠르게 이루어야겠습니다.

스쿨미투나 음주운전 등

사회적으로 문제되는 많은 일들이

일종의 문화지체현상이기도 합니다.

세태변화와 대중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 못한

문화적 지체와 혼동이

청렴성을 해치는 행위로 이어지곤 합니다.

공직자라면 누구나

청렴감수성을 예민하게 키우고,

대중보다 앞선 실천과 노력에 힘써야겠습니다.

얼마전 봄비가 내렸습니다.

봄비는 한 철의 생기를 일깨우지만,

사람의 환한 마음 한 자락은

백년을 밝힐 수도 있습니다.

다사로운 봄볕 아래

우리교육 백년을 함께 꿈꾸며,

천지에 희망이 가득한 3월을 열어갑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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