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사)문화다움은 도심 속 한옥주거지 북촌에서 우리 고유절기 정월대보름을 맞아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만드는 ‘계동마님댁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를 개최한다.북촌 주민과 국내·외 방문객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 해의 평안을 기원하는 공연과 대보름 세시풍속 체험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먼저, 북촌문화센터에서는 가내의 평안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공연과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대보름 음식 나눔’이 진행된다.

기해년의 안녕과 복덕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  ‘지신밟기’는 정월대보름을 전후하여 농악대가 집집을 돌며 집터 곳곳의 지신(地神)을 밟아 달램으로써 한 해의 평안을 기원하는 세시풍속이다. 풍물패가 북촌마을서재에서 출발해 계동길을 따라 북촌문화센터까지 길놀이를 하며 방문객들의 건강, 행운을 기원하는 풍물놀이를 펼칠 예정이다. 바로 이어 소리꾼 문수현과 고수 김민서의 판소리공연도 진행되며 공연의 갈무리는 방문객들 모두가 함께 강강술래를 하며 마무리 된다.

‣오후 13:30~14:20, 무료

우리 조상들은 대보름에 이웃과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서로의 복을 기원하였다. 한해 부스럼 없이 건강한 한해 나기를 기원하며 ‘부럼깨기’를 같이 하고, 액운을 물리친다는 ‘오곡밥’, 귀를 밝게 한다는 ‘귀밝이술’,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게 지낸다는 ‘묵은 나물’을 나누어 먹는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대보름 음식을 나누며 올 한해를 건강한 기운으로 채워보자.

‣오후 14:30~소진시까지, 무료(200인분)

또한, 기해년의 첫 보름달을 기리며 복을 희망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보름달 비누 만들기’ :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몸을 깨끗하게 씻음으로서 마을살이의 새로운 시작으로 여기고 생명의 운을 불러들였다고 한다. 한 해의 나쁜 운을 깨끗이 씻겨 보낼 보름달 모양비누를 만들어 보자.

‣오전 10시~ 오후 4시, 3천원 (북촌주민무료)

‘대보름 바람개비 만들기’ : 놀이라고 여겨지는 바람개비는 정월대보름에 한해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의 세시 풍속이다. 어릴 적 한 번쯤은 만들어 봤을 법한 바람개비를 정월의 의미를 되새기며 고즈넉한 한옥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오전 10시~ 오후 4시, 무료

대보름 어드벤처 ‘눈썹을 지켜라’ : 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 전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고 하여 밤을 지새고, 대보름날 모든 행동을 아홉 번씩 하면 부자가 된다고 믿었다. 북촌문화센터에서 제공하는 아홉 번 행동 미션지를 수행해 올 한해의 재물운을 소원해보자. 미션을 마친 이들에게는 눈썹을 살펴볼 수 있는 보름달 모양의 손거울을 선물로 증정한다.

‣오전 10시~ 오후 4시, 무료

대보름맞이 소원쓰기 : 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 밤이 되면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고,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덕담을 전하였다. 한 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덕담을 적어 한옥 담에 걸어보자.

‣오전 10시~ 오후 4시, 무료

이 외에도 서울 공공한옥 공방 운영자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아트마켓’과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한옥의 구조와 옛날 대보름맞이 풍경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어린이 대상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 된다.

대보름맞이 ‘공공한옥 아트마켓’ : 북촌문화센터 사랑마당에서 서울 공공한옥 직물놀이공방, 나전과 옻칠 공방 운영자가 손수 만든 다양한 소품, 공예품을 판매하는 마켓이 운영된다.

‣오전 10시~ 오후 4시

해설 프로그램, ‘한옥아 놀자’ : 전문해설사와 함께 한옥지원센터 곳곳을 둘러보며 한옥의 구조를 익히고 그 시대의 풍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11시, 무료(초등학생 대상 15명, 사전예약 필수)

모든 프로그램 예약과 문의는 북촌문화센터(☎ 02-741-1033)로 하면 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http://hanok.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전통문화와 세시풍속이 면면이 이어져 내려온 북촌에서 주민들과 방문객이 한데 어우러져 새해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북촌은 남산골한옥마을이나 민속촌과는 달리 역사와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거주지역이므로, 지역을 방문할 때에는 주민들을 배려하는 ‘성숙하고 조용한 방문객’이 되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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