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녹차연구소(소장 김종철 박사)가 수출 주력 품목의 하나인 가루녹차(말차)의 품질 향상을 위한 재배기술 전수에 나섰다.

하동녹차연구소는 프리미엄 가루녹차 수출연구사업단장을 겸하는 김종철 소장이 지난 12일 화개면사무소에서 열린 차 재배 농업인 실용교육에서 ‘고품질 말차 생산 및 수출을 위한 차광재배기술과 동해예방 및 비배관리’를 주제로 교육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소장은 먼저 2018년 극심한 동해로 인한 수확량 감소에도 가루녹차를 포함한 하동녹차 수출이 전년 대비 8.5% 늘어난 168만달러를 달성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소장은 이어 차광 재배한 찻잎을 비비지 않고 건조한 덴차를 분말기기로 갈아 미분상으로 제조한 것을 말차라고 정의하고 녹차연구소가 자체 시험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차광·비차광시 차나무의 생육변화와 말차 품질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녹차연구소는 고급 말차 생산의 핵심기술인 차광재배기술 확립을 위해 4년 전부터 다양한 시험연구를 수행했으며, 지난해에는 경사각 20°의 경사지라는 지리적인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차광형태에 대한 연구 등을 수행했다.

또한 고품질의 말차 생산에 도움을 주고자 차 재배 농업인과 마찬가지로 직접 시비, 차광, 수확, 동해예방관리 등 말차 재배의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김 소장은 이러한 노력으로 차광 형태에 따라 항산화활성, 테아닌, 카페인, 카테킨, 당함량, 엽록소함량, 색도, 맛 등이 변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획득하고 지난해 국내 논문 1건을 게재한데 이어 현재 1건을 추가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그동안 녹차연구소가 수행한 모든 연구 결과를 차 생산 농가와 공유하고, 말차의 수출 확대 등을 통한 하동 차 산업의 도약과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김 소장에 이어 심두보 녹차연구소 박사는 2018년 동해 당시 수피피복을 진행한 결과 토양 보온(평균지온 2.7℃ 상승)과 수분유지(평균토양수분 8.4% 상승)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 왕겨 및 톱밥 피복을 추진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차 재배지역의 토양 유기물 함량에 따른 질소시비량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토양 물리성 및 화학성 개선을 위한 비배관리 및 심경 방법 등을 안내했다.

녹차연구소 관계자는 “차 재배 농업인 입장에서 현장 적용시 발생할 수 있는 노동력이나 생산성, 수익창출 등을 최대한 고려함으로써 참가자의 호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고품질 말차 생산과 수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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