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탐방] 이가희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인물 탐방] 이가희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 도복희
  • 승인 2019.02.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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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특허기술에 날개를 달아주다

카이스트 캠퍼스에 있는 카페에서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이가희 원장을 만났다.

이 원장은 ‘지식재산스토리텔링’이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의 책을 펴내고 강의도 하는 등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열의를 가지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이가희 원장의 이야기는 충분히 흥미로웠다. ‘세계 최초 분야’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자신의 일을 개척해가는 그녀의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이가희 원장

이가희 원장은 “지식재산스토리텔링은 어려운 과학기술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를 발굴해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브랜드화 하는 것”이며 “이밖에도 스토리텔링의 쓰임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모든 곳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케팅 할 때도 소비자들이 가장 기억을 잘할 수 있는 것이 스토리라며 그 안에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느냐에 따라 고객들은 지갑을 열고 소비의 선택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것은 특강이 끝난 오찬 자리에서 “문화예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위해서는 학문 간의 만남이 일어나야 한다”며 “특허에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을 때 그 특허는 더욱 빛난다”는 김호원 전 특허청장의 말과, “아름다운 스토리를 담고 있는 수많은 특허들은 그 생명력뿐만 아니라 그 기술의 가치도 훨씬 높아진다”는 이광형 원장과의 대화에서 시작됐다고 했다. 지식재산 스토리텔링의 아이디어를 얻고 이것이 연구의 씨앗이 됐다며 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원장은 “현대는 무형자산이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있다”며 “특허에 대한 로얄티가 제조사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이런 상황에 대한 방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문화자산의 강국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 어린 아이들이 신데렐라나 백설공주에게 홀려 살았는가. 정신 자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만큼은 우리가 반드시 해나가야 할 일”이라며 “작가들이 사라져가는 옛 어른들의 이야기를 발굴해 한국의 전통 정서를 통한 자긍심을 키워줘야 한다“고 강하게 어필했다.

△저서 ‘지식재산스토리텔링’ 키워드

“과학기술은 문화예술의 옷을 입으면 일반대중들에게 친근하고 쉽게 다가간다. 즉 문화예술은 인간과 과학기술을 감성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20세기가 과학기술이 경제를 주도한 세기라면, 21세기는 문화예술이 이끄는 창조 경제로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한다. 많은 학자들이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이 얼마나 절실하고 필요한 것인지 설명한다.

무엇보다도 이질적인 영역의 만남과 융합을 통해 창출될 수 있는 우연적인 효과는 물론 다양한 의도적 융합을 통해 창안되는 창의적인 생각이 사회발전 또는 산업발전에도 꼭 필요하다.

특히 상업분야에서는 기업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을 위해 더욱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창의적인 시도를 위한 법률제정 및 개정으로 독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특히 장기적인 저성장기에 접어든 경제적 상황에서는 저비용으로 고효율의 창의성을 창출해내는 방법론의 논의는 필수적“이라고 ‘한국스토리텔링 연구원’ 이가희 원장은 그의 저서 ‘지식재산스토리텔링”에서 언급하고 있다.

이가희 원장은 한글이 세계적 언어가 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투운동’으로 추락한 고은시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원장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다면 고은은 시를 통해 한글을 보급화시키고 세계화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분”이라며 “7000여 편이 넘는 고은 시인의 시가 세계인에 의해 노래되고 읽히고 있는 이 마당에 25년 전에 일어난 확실치도 않은 일을 끄집어내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는 지금의 이 사태는 우리말을 파괴하는 것이며 이는 곧 한국문학의 죽음”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한글을 세계화 시킬 가장 큰 영향력이 있는 ‘노벨문학상’을 받는 것 일텐데 우리는 그 후보를 죽였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언어는 더 이상 사라지지 않는 언어가 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것이다”며 “이는 천년이라는 시간을 공들여도 하지 못할 일을 고은 시가 한글을 세계화 시켰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고은시인을 추락시킴으로 이를 무너뜨렸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이 원장은 고은 선생을 자신의 가장 큰 스승이며 자신은 수양아들과 같은 존재라며 35년 동안 내세웠던 H대 K교수를 언급하며 “풍문과 소문도 그렇지만 K교수가 직접 현장에 함께 있었던 허위 조작된 사건조차도 증언을 거부하며 숨는 모습을 보면서 인면수심을 느꼈다”고 분개했다.

이 원장은 현재 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고은의 문학은 곧 한국문학이다’ 는 측면에서 고은 시인의 명예회복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가희 원장

충남대학교(간호학사)와 고려대학교(문학석사), 한남대학교(문학박사)에서 공부했다. 2001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시를 쓰는 작가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나를 발효시킨다’, ‘또 다른 골목길에 서다’, 에세이집 ‘지금은 나를 조금 더 사랑할 때’ 등이 있다.

그 외에도 공저인 ‘문예창작의 실제’, ‘生으로 뜨는 시’ ‘지식재산스토리텔링’ 등의 문예창작 이론서를 출간했다. 시 가곡 ‘민달팽이’, ‘금강이여 흘러라’, ‘민들레꽃’ 외 5곡을 작사했다.

2004년 하버드대학교를 포함해 10개의 명문대학교에 동시 합격한 딸아이(박원희)를 키워낸 경험을 토대로, 관공서와 기업체 및 학교의 자녀교육 초청 강사로 1000여 회 이상 교육특강을 실시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자녀교육서인 ‘한국토종엄마의 하버드프로젝트’, ‘기초 튼튼 초등 공부법’, ‘10년 후 경쟁력, 아이비리그 가는 길’ 및 공저 ‘독서 잘하는 아이가 무조건 대성한다’를 출간했다.

또한 두 편의 방송CF 광고(아이슈타인우유, 기타교육)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SBS)김승연·정은아의 좋은아침, (KBS1)시사파일 4321, (MBC)화제집중, (TJB)생생 정보통, (YTN)뉴스, (EBS)Mom's Time 등 다수의 방송출연을 했다.

현재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원장, 대일문인협회 9대 회장, 남북지식재산교류연구회 회장, WIPA지식재산스토리텔링연구위원장, 고은스토리텔링연구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파이넨셜뉴스, 아시아 투데이, 대전일보와 중도일보에 칼럼을 연재했으며, 지금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며, 대한민국을 지식재산강국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도복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