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의회(의장 장천배)는 22일 증평군의회 본회의장에서‘청주시 북이면 폐기물 소각장 증설사업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군 의회는 성명서를 통해“주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폐기물 소각장 증설 사업을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 및 주민들과 힘을 모아 폐기물 소각장 증설사업을 철회시키기 위한 저지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청주시 북이면에 폐기물 소각장 시설이 집중돼있어 폐기물 소각장으로부터 불과 1.77km 근접거리에 위치해 있는 증평군민들의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하다”며 소각장 증설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소각장이 증설될 경우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증평군민들의 생존권이 심각히 침해되는 결과를 초래할게 분명하다”며 소각장 증설 반대 이유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청주시에서 소각되는 폐기물의 양이 2016년 통계기준 전국 폐기물 소각량의 20%에 달한다”며“청주시는 소각장의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수십만 청주시민과 인근 지역주민의 안전을 위해 폐기물 소각장 증설 사업을 반드시 불허해야 할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한편, 군의회는 이 날 청주시 등 관계행정청을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하고 소각장 증설 사업 신청을 불허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성명서]

전국이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에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충북지역 대기오염 수준은 전국적으로 최악의 수준으로 2016년 통계청이 공개한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호흡기 질환 사망률은 전국 평균보다 3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쩌다 푸르고 맑은 것으로 대변되는 충청북도의 대기오염이 이렇듯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는가? 이는 청주시에 무분별하게 들어선 소각시설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이 큰 원인을 차지한다.

현재 청주시에는 자가처리 소각시설, 폐기물 중간처분 소각 시설 등 총 17기의 소각로에서 하루 2,258톤의 쓰레기가 태워지고 있다. 이는 2016년 통계로 전국 중간처분 소각시설 중 20%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문제는 청주시 북이면 일원에 대용량 폐기물 소각장이 집중되어 있어 인근 지역에까지 그 피해가 확산되는데 있다. 특히 우리 증평군의 경우 북이면에 위치한 폐기물 소각장으로부터 불과 1.77km 근접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온갖 오염물질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이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고통이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북이면에서 폐기물 소각장을 운영하는 (주)우진환경개발이 소각장 증설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계획서를 청주시에 제출했다.

소각장 증설시 하루 폐기물 처리용량은 현재 4,160㎏/hr에서 20,000㎏/hr에 달하고, 이로 인해 배출되는 초미세먼지(PM2.5)는 42.043~49.248 수준으로 대기환경기준인 35이하를 훨씬 초과하게 되어 우리 증평군민의 건강을 심각히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재 소각장 시설이 집중된 북이면 주민 194명 중 암으로 사망한 주민이 12명에 달하고, 이 중 폐암으로 사망한 주민이 8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전국 암 발생자 수 평균과 비교했을 때 각각 14.7배, 6배가 높은 수치이다. 지역주민의 사망원인이 소각장에서 배출한 오염물질로 인한 것이라고 충분히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으로서, 소각장 증설시 우리 증평군민의 건강도 더 이상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이 명명백백하다.

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되는 다이옥신은 청산가리보다 1만 배나 강한 독성을 지닌 1급 발암물질이다. 소각장으로부터 불과 220m 거리에 위치한 북이초등학교 학생들의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또한 소각장 증설시 증가되는 온갖 대기오염물질에 그대로 노출될 것이 분명한 우리 증평군민의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에 대해 우리 증평군의회 의원 일동은 금강유역환경청과 청주시가 (주)우진환경개발이 제출한 소각장 증설계획을 불허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북이면 ㈜우진환경개발의 소각장 증설 계획이 전면 백지화될 때까지 3만 7천여 증평군민과 함께 강력히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

2019년 1월 22일

증평군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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