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속의 한국 사찰이며 태고종 총본산인 나가노 금강사(주지 법현스님,열린선원 선원장)에서는 2018년 12월 31일 밤 11시부터 제야의 종 송구영신타종법회를 봉행했다.

주지 무상법현스님과 대중스님들 그리고 금강사 신도회 불자들이 참석한 이날법회는 금강사가 일본 사회에 뿌리내리는데 착실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1시에 식당에 모여 소바공양을 다같이 하고 대웅전에 모여 삼귀의,찬불가,경전독송, 행사소개,석가모니불 연등정근행진, 선화종 제야타종33타,조상님 합동차례, 세알세배,예불,윷놀이,사홍서원의 순서로 진행했다.

일본사회는 양력으로 설도 쇠기 때문에 특별한 집단만의 잔치가 아니라 전 국민의 잔치 분위기에서 제야복공  즉 해넘이 복된 공양으로서 소바를 먹는다.

소바를 먹음으로써 건강하고 자손이 번성하며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소바풍속은 에도시대로부터 시작되어 5백여년 정도 된 것이라 한다.

나중에 2대 쇼군이 된 도쿠가와이에야스가 토요또미히데요시의 견제정책으로 사람이 살기 어려운 변방으로 밀려났으나 위기를 기회로 삼은 노력에 의해 뒷날의 도쿄가 된 에도막부시대를 열었다.

에도가 중심이 되어 발전하면서 새로운 문화가 생겼는데 이른 바 수(粹)문화라 하여 맑고 깨끗한 것으로 보이는 흰것 즐기기 현상이 문화로 자리잡았다.

현미보다는 백미를 즐기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영양실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었는데 거무틱한 소바를 먹으니 회복되었다.
그래서 소바열풍이 불었다 한다. 특히 나가노의 신슈소바가 유명하다.

선화종은 35년전인 1983년에 조성된 것으로 부처님의 교화로 강제 징병,징집 희생영령들을 왕생극락하게 하기위해 타종하는 것이라고 당시 추진위원장 국회정각회장 송지영의원이 연기문을 새겨밝혔다.
종을 치는 불자들은 부처님의 교화공덕으로 한일관계의 매듭이 풀리기를 기원했다.

설날 합동차례는 금강사에서는 처음 올린 것이었다. 일본교포들은 양력으로 설을 쇠기에 가정에서 지내지만 이번 제야타종법회에 참석한 불자들은 뜻밖에 대웅전에서 차례도 지내고 세알세배도 처음으로 드리게 되어 좋아했다.

한국 전래놀이인 윷놀이를 하면서 설날의 기쁨을 한껏 누렸다.

금강사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도 양력 4월8일에 봉행한다.
연등문화축제는 4월7일에 봉행한다. 금강사 봉축법회 참가 희망자는 열린선원 02-386-4755로 문의하면 된다.

이제 눈이 소복히 쌓인 나가노 알프스 금강사를 뒤로하고 승용차 기차로 마츠모토까지 가서 다시 기차타고 나고야 전철로 쥬부공항까지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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