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교향악단은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일상생활 가까이서 건전한 여가 선용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정형화된 공연장 뿐 아니라 열악한 야외 공간에서 공연예술의 향기를 전하고 함께 웃는 청주를 만드는 2018년 한해를 보냈다.

“평소에 학교에서 보지 못한 악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각각의 악기가 내는 소리가 신기하고 아름다웠다.”,“우리를 위해서 아름다운 노래를 연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오늘 연주를 듣고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추웠는데 감사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최근에 청주혜원학교 학생들로부터 공연의 감동을 손 편지로 받은 내용의 일부이다.

청주시립교향악단 찾아가는‘모세혈관 콘서트’는 생활 속 문화나눔 프로그램이다. 정형화된 프로그램 대신 실질적인 문화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해 시민이 희망하는 공연 레퍼토리를 미리 구성함으로써 기존 공연의 틀에서 벗어난 수요자 중심적이며 실생활 밀착형의 맞춤식 공연을 무료로 선사했다. 진정 음악으로 시민을 위한 위로와 치유의 진실한 시간이었다. 

위로하는 음악을 쓴 작곡가로 슈베르트를 빼놓을 수 없다.‘현악 5중주 D956’은 작곡가의 마지막 실내악곡이다. 생애가 끝나던 1828년 9월 현악 4중주 편성에 첼로 한 대를 추가해 완성했다. 작품에서 첼로는 테너가 돼 아리아를 부르는 듯하다. 때로는 베이스 가수처럼 깊은 저음으로 침잠하며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든다. 영감으로 가득찬 2악장은 듣는 이에게 위로를 선사한다. 뚜렷한 선율선보다 연속하는 화음이 흐름을 만들어내며 주제를 이룬다. 2악장 중간 부분에서 슈베르트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슬픔과 격정을 폭발시킨 후 극도의 여린 음으로 마무리하며 극에서 극으로 치닫는 감정의 기복을 담아냈다. 만년의 시기에 슈베르트는 자기가 쓰고 싶은 곡만을 작곡했다.‘피아노 트리오 Op.100 D929’도 그런 곡이다. 특히 2악장은 영화 <해피엔드>, <피아니스트>, <슈베르트와 쇼버>등에 많이 쓰였다. 

슈베르트 곡의 미션처럼 올해 청주시립교향악단은“목요정기공연 6회, 기획공연 3회, 테마공연 2회, 찾아가는 모세혈관 콘서트 25회, 문화교실 등 여건이 허락하는 한 다양한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정성을 다해 시민과 함께 하였다. 더불어 최상의 공연으로 최고의 감동을 주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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