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수업료를 몰래 내주던 기부천사가 색소폰 동호회를 만든 뒤 착한 기부를 이어가 추운 겨울 사람들 가슴을 녹여주고 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CJ라이브 색소폰동호회 회장인 장혜선 씨다. 장 씨는 1998년 교육청 주무관으로 근무하면서 현도정보고 A학생의 딱한 사연을 우연히 듣고 후원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장 씨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A학생의 수업료(학기당 30만원)를 1년에 2번씩 익명으로 내주었다. A학생은 장 씨 덕분에 무사히 학업을 마쳤다.

 장 씨는 혹시 A학생이 부담을 가질까봐 자신의 존재를 절대 알리지 말아달라고 학교에 부탁했다.

 장 씨는 지금은 교육과학연구원 소속으로 공로연수 중이다. 올해 말 퇴직예정이다.

 색소폰을 잘 부는 그녀는 2012년에 <CJ라이브 색소폰동호회>를 조직했다. 현재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CJ라이브 색소폰동호회>는 2012년 이후 매년 불우이웃 돕기 자선공연을 하고 공연수익금을 학교와 단체에 기부해오고 있다. 틈틈이 독거노인 돕기 활동도 한다.

 편부, 편모 밑에서 어렵게 공부하는 실업계고 학생이 많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장씨는 2016년 어느 날 동호회 회원들에게 학생들을 돕자고 제안했다. 동호회 회원들은 흔쾌히 장 씨의 제안에 동의했다.

 동호회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총 4백 만 원의 장학금을 현도정보고에 내놨다.

 현도정보고를 택한 것은 18년 현도정보고 A학생을 도왔던 장 씨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장혜선씨는 “CJ라이브 색소폰동호회는 앞으로도 현도정보고에 매년 장학금을 내놀계획.”이라며 “적은 금액이지만 학생들이 꿈과 희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도정보고(교장 김상웅)은 지난 5일(수) CJ라이브 색소폰동호회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장을 장혜선씨를 통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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