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충북] 충북발전연구원(원장 정낙형)은 2012년 도정기획과제 결과물로 2012-19호로 “노후 농촌주택의 난방비 저감방안”(연구책임 : 변혜선 연구위원)을 발간하였다.

도시지역 공동주택단지의 경우는 도시가스를 이용한 개별난방, 단지내 중앙난방, 또는 열병합발전을 통한 지역난방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하여 저렴한 난방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나, 도시지역 중 단독주택이나 농촌지역의 경우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지역이 있어 겨울철 난방 에너지원이 등유나 심야전기 등을 활용함에 따라 난방비 부담이 도시지역 내 공동주택단지보다 오히려 큰 것으로 파악된다.

2010년을 기준으로 충북 군지역의 가구별 난방시설은 기름보일러가 37.8%로 가장 높고, 단열기준이 강화되기 전인 1999년 이전에 건축된 주택이 71.2%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농촌주택은 난방 연료로 비싸고, 주택자체의 단열성능이 열악하여 겨울철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원에서는 주택 에너지 효율화와 관련된 기술보고서를 검토하고, 관련기술자 및 이용자를 대상으로 인터뷰 조사를 진행하여 노후 농촌주택의 에너지 저감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주요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값싼 난방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도시가스는 연료비가 저렴하지만 기본적으로 공급망이 갖추어져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적용이 어렵고, LPG는 집단화된 마을일 경우 유리하나 이에 대한 지원내용이 없는 실정이다. 축산폐기물 등을 활용한 바이오가스는 현재 일반적이지는 않고, 좀 더 기술 개발이 더 필요하다. 지열발전은 설치비용의 부담이 크지만 장기간 사용을 염두에 둘 때 가장 적합하며, 목재펠릿보일러는 시설비와 연료비가 저렴하여 현재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름보일러 등을 대신해 농촌주택의 난방연료로서 적합하나, 펠릿의 공급망과 보일러의 AS서비스망의 구축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주택 자체의 단열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였다. 현재 건축물 자체의 에너지 성능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단열성능을 개선하는 등의 여러 제도들이 있지만 농촌주택은 적용대상의 사각지대에 있다. 또한 정부가 지원하는 녹색건축물에 대한 인센티브 역시, 용적률이나 조경면적의 완화 등과 같은 것으로 농촌주택에는 큰 의미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농촌지역의 경우, 농촌개발사업 등에서 우선순위 또는 가점을 받을 수 있는 등 농촌형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

한편, 기존 노후 농촌주택의 단열성능을 개선한다고 할 때, 벽과 창호공사를 병행하는 경우, 벽체단열공사만 하는 경우, 창호공사만 하는 경우의 순으로 에너지절감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신축주택의 경우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저에너지형 및 신재생 에너지형 농어촌주택 표준설계도 활용을 권장할 수 있는 홍보가 이루어져야 한다. 더불어 건축가 또는 거주자가 스스로 단열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간단한 체크리스트 등의 제공 등 소프트웨어적인 접근도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비싼 에너지원을 사용하며 단열성능이 떨어지는 농촌주택에서는 겨울철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공동생활이 가능한 에너지절약형 공동 거주 공간의 제공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검토한 결과, 우선적으로 기존 거주 주택의 유지관리, 공동생활에 따른 프라이버시 확보, 운영비 문제, 주민들의 협조 및 참여자의 의식 개선 등이 해결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다면, 각종 체험마을의 숙박시설과 폐교나 마을회관의 리모델링, 인근 공동주택을 단기 임대하는 등의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한편, 전문가와 사용자 인터뷰 결과, 신축 농촌주택의 경우, 단열시공이 제대로 시공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시공 현장인부를 위한 전문시공교육과 시공의 정확성이 우선적으로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것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본 연구에서는 에너지절약형 농촌주택을 제공하기 위해서 관련 녹색건축기술의 개발과 더불어, 시공기술의 정확성 확보, 농촌의 거주특성을 반영한 지원 사업 및 관련 기준의 개선 등이 서로 연계되어 추진되어야 함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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