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A씨는 색다른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서울 전통시장 요리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 생활 한국어를 간단히 배운 후, 을지로에 있는 중부시장에서 특화 상품인 건어물과 제철재료를 구입하고, 이를 활용해 비빔밥 등 한식요리를 직접 만들어 볼 계획이다.

 요리체험 전문기업 ‘오미’(대표 김민선)가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을 위한 ‘서울 전통시장 요리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통시장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장보는 체험을 하며, 한국 전통음식을 만드는 ‘일일 미션 수행형 전통시장 탐험’ 쿠킹클래스이다.

 요리체험 전문회사 ‘오미’는 한국 최대 규모의 식재료 시장인 약령시장과 경동시장에서 전통한식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전문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주최한 「2018 서울-관광 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공개오디션에서 입상하였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개별적으로 서울을 방문해 식도락 관광․전통시장 방문 등 한국문화 체험을 즐기는’ 최근의 관광 트렌드에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10월 미국, 일본, 대만 등 다양한 국적의 푸드저널리스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한 팸투어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어 고맙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시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식도락 관광(73.4%)과 전통시장 이용(48.2%) 등 한국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광활동 경험이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서울 전통시장 요리여행’ 상품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이색체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전통시장이 문화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다양한 관계기관의 협업이 돋보였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관광스타트업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스타트업 ‘오미’의 새로운 체험관광 콘텐츠 개발에 자금 지원은 물론, 상품 홍보에도 앞장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구청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미’ 프로젝트의 점포개설을 승인하는 등 행정지원에 나섰고, 중부시장 상인회는 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프로그램 미션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도움을 주고 있다.

 김태명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한국의 음식과 언어, 생활까지 보다 새로운 체험을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상품”이라면서, “서울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지속 개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참신한 아이디어의 관광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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