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26일(월) 15시50분<현지시간> 중국 최고의 명문대인 베이징 대학에서 서울시장 최초로 강연한다.

 베이징대학은 중국 신민주주의 혁명의 출발점으로 평가받는 ‘5.4운동’의 발원지로, 중국 현대화의 상징이자 중국 최고의 학부(學府)이다. 현재 1천 명이 넘는 한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 중국인 최초의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양전닝(杨振宁),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Baidu) 리옌훙(李彦宏) 회장 등 중국의 주요 리더들을 배출한 베이징대 연단에서 재학생과 한국 유학생 등과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박원순 시장은 산둥당교 강연(2014년), 중앙당교 강연(2015년) 등 그동안 중국 순방에서 당 간부들에게 서울시정을 소개한 바는 있지만, 대학에서 재학생들에게 강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연 주제는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 도시에서 찾다’다. 박원순 시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문명, 신재생에너지, 도시재생, 청년혁신정책 등 다양한 화두를 던지고, 세계화(globalization)와 지방화(localization)를 동시에 추구하는 ‘세방화’ 시대,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주체로서의 도시와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한다. 특히, 서울시가 시도해온 다양한 혁신적인 청년정책을 소개하며 청년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앞서 오전 9시<현지시간>에는 중국의 창업메카인 베이징 중관촌의 ‘중관촌 창업거리’를 찾는다. 중관촌 창업거리(Z-InnoWay)는 베이징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창업 중심가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 최초의 카페형 창업 인큐베이터인 ‘처쿠카페’, 중국 최초의 크라우드펀딩 창업 카페형 인큐베이터 ‘3W카페’ 등 창업 서비스‧투자 기관 100개가 입주, 약 600개 창업팀이 인큐베이션 중이다.

 ‘중관촌 창업거리’가 있는 중관촌(베이징시 신기술 산업개발 시험구)은 벤처기업, IT산업 창업 열풍의 본거지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 회사 ‘텐센트’ 등이 중관촌에서 창업‧성장했으며, 현재 약 2만 개 기업이 입지해있다.

 12시<현지시간>에는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했거나 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등 서울과 인연이 있는 중국인들의 네트워크인 ‘서울클럽’ 회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현재 중국을 포함해 뉴욕, 도쿄, 베를린 등 도시에서 '서울클럽'이 구성‧운영 중이다.

<서울-베이징 ‘미세먼지 공동연구단’ 발족… 친환경 전기차 관련 양도시 민간기업 기술력 교류>

 박원순 시장은 13:30<현지시간> 서울시-베이징시가 공동주최하는 「서울-베이징 기후환경협력 공동포럼」(베이징 국제호텔 2층 레인보우홀)에 참석한다. 양 도시 기후환경정책 실무진, 베이징 환경보호과학연구원, 국제기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상호 정책을 교류하는 자리다.

 양 도시는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18.3.19. 서울 개최)에서 환경협력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고정연락관을 지정, 상호간 대기질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고 있다. 또, 양 도시가 개최하는 대기질 포럽에 참석해 각각 기후환경정책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포럼은 양 도시가 그동안 보여준 지속적인 협력의 하나다. 대기질 분야뿐 아니라 전기차, 1회용 플라스틱, 태양광 등 기후환경 전 분야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다. 앞으로도 양 도시는 환경 연수 프로그램을 교차 실시하고, ICLEI(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 연합) 등 국제 환경기구와 소통을 유지하며 국제공조 강화를 통한 동북아 중심 도시로서 환경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날 서울시과 베이징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베이징 환경보호과학연구원, 베이징 환경보호 모니터링센터가 참여하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연구단’을 발족한다.

 양 도시는 공동연구단의 첫 번째 협력과제로 ‘대기질 악화 원인 규명을 위한 서울-베이징 대기질 미세먼지 상세분석’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발생원 평가 및 저감대책연구’ 두 가지를 정하고, 2019년부터 공동수행에 들어간다. 연구결과는 내년 하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다. 공동연구가 미세먼지 발생원인의 과학적 규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 도시의 기후환경 관련 우수정책 공유도 이뤄진다. 서울과 베이징 모두 ‘친환경 전기차’ 확산에 역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양 도시 민간기업 참여해 전기차 관련 인프라의 최신 기술력과 향후 전망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은 전기차 충전기 제조 중소기업이, 베이징에서는 전기차 기업이 참여한다.

 우수정책 발표에서 서울시는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 의 전기를 태양광으로 생산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 ▴2022년까지 서울시내 전체 1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의 50% 감축, 재활용률 70% 달성으로 플라스틱을 ‘안만들고(생산)’, ‘안주고(유통)’, ‘안쓰는(소비)’ 「1회용 플라스틱 프리 도시, 서울」 등 최근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친환경 정책을 발표한다. 발표 주제는 양 도시의 기후변화대응 정책 추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으로 상호간 협의해 선정했다.

 박원순 시장은 18시<현지시간>에는 베이징 노사차관에서 천지닝(陈吉宁) 베이징 시장과 면담한다. 천지닝 시장은 올해 3월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3차 전체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 박원순 시장과 만나고 디지털 시민시장실, TOPIS(교통정보센터), 서울로7017 등 서울시 우수정책 현장을 시찰한 바 있다.

<베이징 최대 국가대극원서 2천여 시민‧교민과 ‘서울-베이징 자매결연 25주년 기념공연’>

 20시<현지시간>에는 서울시-베이징시 공동주최로 베이징 최대 공연장인 국가대극원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베이징 자매결연 25주년 기념공연’에 참석한다. 자리를 가득 메운 현지 교민과 베이징 시민 2천여 명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다.

 올해는 서울시와 베이징시가 자매도시 우정을 쌓은 지 25주년을 맞는 해다. 양 도시는 1993년 10월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한 이래 문화, 환경, 경제,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하며 동반자로서 우호관계를 쌓아오고 있다. 이번 기념공연은 앞서 올해 3월 천지닝(陈吉宁) 베이징 시장의 서울시 방문에 이은 양 도시 친선교류 행사의 하나로 열린다.

 박원순 시장은 공연 시작 전 인사말을 통해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서울시와 서울시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베이징시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등 양 도시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온 좋은 친구라고 강조하고 베이징과 서울이 함께 만들어내는 아름답고 조화로운 음악으로 양 도시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공연은 진성수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아리랑 환상곡>으로 막을 열고, 한중문화가 어우러진 화합과 우정의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국악의 현대화‧대중화‧세계화를 목적으로 1965년에 창단한 한국 최초, 서울시 대표 악단이다. 세계를 무대로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연주로 청중을 사로잡고 있다.

 공연은 아나운서 손범수와 중국 오페라연기자 우좡이 양국의 언어로 공동사회를 맡는다.

 또,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첨밀밀>의 OST 중 <첨밀밀>과 <월량대표아적심>, 중국인이 사랑하는 민요 <모리화>를 국악으로 편곡해 연주한다. 이때 중국 골든레코드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주현의 음색이 더해져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로 닮은 듯 고유의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양국 전통악기 해금과 얼후의 협주무대도 이어진다.

<유커 눈에 비친 서울은? 서울시-인민망 공동개최 사진전 수상작 93점 전시‧시상>

 한편,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일보 본사에서 「‘중국인이 바라본 서울’ 사진 공모전」 시상식이 열린다. 탕웨홍(唐维红) 인민망부총재,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등이 참여한다. 우수상(1명)을 비롯해 총 6개 부문에 시상하며,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함께 수여된다. 현장에서는 수상작 93점에 대한 전시회가 열려 베이징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중국인이 바라본 서울’ 사진 공모전」은 서울시와 중국의 대표 온라인 매체인 ‘인민망’(인민일보 온라인판)의 공동개최로,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에서 2,483명의 중국인이 총 7,432개 작품을 응모, 전년보다 더 많은 작품이 출품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17년 1,634명 5,191개 작품 출품) 한국의 먹거리 사진을 다룬 ‘음식상’, 서울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를 찍은 ‘서울 뉴플레이스’ 부문도 새롭게 추가돼 출품작의 다양성과 참가자들의 흥미를 높였다는 평이다.

 공모전은 5개월 동안(5.15.~10.15.) 인민망 홈페이지 내 별도 한국 채널(PC, 모바일)과 웨이신, 이메일 등을 통해 이뤄졌다. 공모기간 중 인민망 사이트 배너광고, 인민일보 및 웨이보 등을 통한 홍보 결과 공모전 페이지뷰 2,000만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심사는 인민망 내부심사와 인민망 한국지사 심사, 한국과 중국인으로 구성된 전문가 심사, 온라인 투표 등 총 4단계로 진행됐다. 주요 시상분야 외에 인기상과 입선 작품상 등 75점은 인민망 홈페이지 및 웨이신(Wechat)에서 중국인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심사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눈에 비친 서울의 모습에서 호기심과 함께 대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과 열정을 느꼈다”며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풍경들이 중국인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해석된 사진에 감동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은 금년 10월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배경으로 서울의 밤하늘과 한강의 정서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페이슝지앤(裴雄健)의 ‘2018서울세계불꽃축제(2018首尔世界烟花庆典)’에 돌아갔다.

 ▴우수상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번화가와 주택가의 야경을 담은 ‘번화몽(繁华梦)’과 양 손에 공구를 들고 목조각에 집중하는 장인의 모습을 포착한 ‘심혈제작(精雕细作)’, 늦가을 남산골 한옥마을의 고요한 밤을 표현한 ‘천우각의 밤에 취한다(夜醉泉雨阁)’와 한복을 입은 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담은 ‘희망(希望)’ 4개 작품에 주어졌다. ▴장려상은 ‘친절한 이모(热情的大妈)’ 등 8개 작품 ▴휴대폰 작품상은 ‘비오는 낭만(雨漫)’ 등 5개 작품에 돌아갔다.

 특히, 사진 자체보다 그에 담긴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상’ 부문이 관심을 끌었다. 엄마와 함께한 서울 여행에서 대게를 배불리 먹고 식당주인까지 놀랐다는 이야기가 담긴 사진, 정월대보름 서울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사진 동호회 회원을 만나 한국의 대보름 풍습을 알게 되었다는 스토리, 올림픽공원에서 “왕홍나무(중국에서 SNS에서 많이 노출된 물건 및 장소는 왕홍**으로 불림)”를 찾는 설레임 등 작품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이 소개됐다.

 서울시는 향후 우수작품을 묶은 ‘사진 다이어리’를 별도로 제작, 중국 내 여행사 등에 배포해 중국 관광객들의 서울관광상품 구매시 기념품 등으로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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