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여수]“여수시의 수장으로서 공직사회의 도덕성이 크게 실추되고 시민 여러분에게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충석 여수시장이 22일 오전 11시 30분 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발생한 여수시 회계과 직원의 공금 횡령사건과 관련해 이 같이 시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했다.

김 시장은 “한때 개최여부가 불투명했을 정도로 모두가 걱정했던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30만 시민이 하나로 뭉쳐 성공개최하고 ‘Oh Yeosu 2o2o’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중차대한 시기에, 직원 한 사람이 저지른 계획적인 엄청난 범죄 때문에 여수시의 명예는 다시 추락하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과 선량한 공직자들에게 씻을 수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며, “분하고 원통한 마음 감출 길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람회 이후 집중호우와 태풍, 적조 등으로 시장이 준 특별휴가도 가지 못하고 예산확보와 피해복구, 적조 퇴치 등으로 여수시 2천여 공직자가 한창 구슬땀을 흘리던 시기인, 지난 9월 24일 ‘회계과에 엄청난 부정비리가 있으니 잡아내라.’는 무서운 꿈을 꾸고 감사담당관을 통해 특별조사 등 내사를 실시하고 있던 상태였다.”며, “특이한 낌새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지난 9일 화양면 도로에서 일어난 자살소동으로 인해 구속과 함께 조사가 진행되면서 민선 4기인 지난 2009년 7월부터 최근까지 이 직원 한 사람에 의해 지속적으로 저질러졌음을 알게 돼 경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장․부시장 연루설 등 말도 안 되는 각종 억측과 오해, 유언비어 등을 낳고 있다.”며, "한 점의 의혹과 억측도 남기지 않기 위해 철저한 검찰 수사는 물론, 이 자리에 시민대표와 시민 여러분들을 모셔서 자세한 보고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십억에 달하는 횡령금액에 대해서는 “수사기관과 협조를 통해 은닉재산을 모두 파악해 환수 받을 수 있도록 압류조치 등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채권 확보에 힘쓰겠다.”며, “무엇보다 앞으로 이러한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금지출관련 재무회계시스템, 인사원칙과 감사시스템을 개선하고 공직자의 청렴실천을 생활화 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시민의 혈세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이번 사건과 관련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수사가 완료되고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라 그 책임을 엄중히 묻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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