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역사상 가장 극적이고 화려한 인생을 살아간 백제 30대 무왕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서동요’의 촬영지로 주목받기 시작한 성흥산 사랑나무는 매년 드라마와 영화의 주요장면을 장식했다.

대표적으로 2008년 드라마 ‘대왕세종’, 2012년 ‘신의’, 2016년 ‘육룡이 나르샤’, 2017년 ‘엽기적인 그녀’, ‘왕은 사랑한다’, 올해 ‘로봇이 아니야’, ‘계룡선녀전’과 영화 ‘흥부’ 등 다수의 작품들에서 성흥산 사랑나무를 만날 수 있었다.

또 사진작가들에게는 최고의 사진스팟으로 알려져 사계절,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독특한 자태를 자아내는 성흥산 사랑나무를 담기 위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렇듯 수많은 영상작품 촬영지로, 사진작가들의 사진 명소로 각광을 받아왔지만 정작 일반관광객에게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장소였다. 이에 임천면에서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성흥산 사랑나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드라마길을 조성했다.

그동안 성흥산 사랑나무를 배경으로 사랑받았던 드라마와 영화를 안내판과 의자로 제작해 성흥산 매점에서부터 사랑나무까지 이어진 등산로에 설치했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성흥산 사랑나무까지 가는 길에 편안한 쉼터와 볼거리를 제공해 임천면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임도연 임천면장은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일반 관광객들이 자주 찾지 않아 이번에 드라마길을 조성하면서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라며 “지역에서 자신들의 자원을 살려 대표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작은 첫발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다”라고 말했다.

수령 400여 년이 넘은 키 20m, 둘레 5m의 느티나무인 성흥산 사랑나무는 부여군 향토유적 88호이자, 2012년 부여군이 새롭게 지정한 부여 10경 중 하나다.

성흥산 사랑나무는 부여 가림성(加林城, 사적 제4호)의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언덕 위 나무의 자태와 산 아래 펼쳐진 수려한 풍광으로 사랑을 속삭이는 장면을 촬영하기 좋은 장소로 유명하여 다양한 작품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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