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예의 가치기반과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국제무예학술대회가 15일부터 이틀 동안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개최되었다.

WMC와 충북대 평생체육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 학술대회에서는 일본 오쿠보 히데키 교수의 “현대일본 무사도의 빛과 그림자”라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현대 무예가 지니고 있는 문제와 가치를 도출하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람란 빈 아지즈 말레이시아 도핑방지위원회 가이포들러 교수(하이파 대학교) 등 국내외 스포츠와 무예인문학자들이 대거 참여해 ‘무예의 윤리적 가치 조명’이라는 대회 주제로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19세기 동양무예의 국가주의와 제국주의를 벗어나 현대사회에서 재해석되고 앞으로 무예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중지를 모았다.

대만국립체육대학의 토니 황 교수는 “대만의 유도는 식민지 시대의 제국주의의 통제를 받은 것으로 군사통치 등의 영향을 주었고, 스포츠이지만 일본의 문화적 도구였다”고 해 무예가 통치수단으로 이용되었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직스 웨츨러 박사는 “무사도는 자기수련을 비롯해 민족주의, 우월주의, 이데올로기와 연계되어 있다”고 했고, 현대사회에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사람과 오랜 수련을 통해 단(段)을 취득한 사람들과의 차이를 극복하는 공동체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해 현대사회에서 무예는 평화를 위한 무예와 윤리적 가치를 고민할 때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나영일 교수는 “많은 전통무예들은 현대사회에서 진보적인 문화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태권도가 남북의 화해무드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유네스코 등에서 보존과 후속세대들에게 전수하는 무예정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나교수는 “전통무예의 인기, 지속성, 사회적 가치를 담아내는데 유네스코나 WMC가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MC는 세계종합무예대회로 경기대회를 주관하지만 각종 학술활동을 토대로 세계무예마스터십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캐나다 뉴브런즈위크대학교의 가브리엘라 티모브스키 교수는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각종 학술세미나와 학술교류를 겸한다면, 무예의 이론과 실제가 함께 만들어가는 국제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학술교류를 통해 무예가 지니고 있는 다양한 윤리적 평가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관계, 개인의 수양적인 여건 등을 획득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을 부각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대 김영식 교수는 “무예의 가치 재조명과 다 측면의 담론을 통해 현대 사회에 왜 무예가 필요한지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 무예에 대한 이해가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의 내, 외형적인 성장과 발전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이번 행사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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