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에 위치한 담빛예술창고 문예카페에서 12월30일까지 독일출신의 베르너 사세(思世 1941년생)작가의 <무제-無題-無制> 전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세상을 생각한다’는 베르너 사세 작가는 담양군의 대덕면에 거주하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연구하는 학자이자 작가이다. 그림에 대한 애정으로부터 2008년 서울에서 처음 초대전을 가졌고 줄곧 여기적인 작업활동을 이어오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본격적으로 작가로서의 활동영역을 굳혀가는 중이다.

그동안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갤러리·미술관으로부터 17회의 초대전을 갖은 바 있으며, 수십여 회의 그룹전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한국학을 연구해오던 작가였던 만큼 작품의 소재나 재료도 무척이나 소박하고 한국적이다. 초기에는 유화, 아크릴 재료의 작업을 겸했으나, 지금은 대부분 한지나 먹을 이용하여 아주 간결하고 함축적이며 추상적 이미지를 띄고 있다.

그 이미지들은 대체로 제주도 민간설화에 등장인물을 상징하거나, 작가 자신의 마음을 담고 있는 돌, 인물, 난장이, 구름 등의 형상으로, 그것이 움직이고 변화함에 따라 작가는 희노애락의 다양의 감정들을 떠올린다. 그 순간 작가는 비로소 스스로가 작품과 일치하면서 일종의 자기 치료적 행위를 한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는 2015년부터 제작된 수묵의 추상작품 15점이 전시된다. 많은 관심과 방문을 기대해 본다.

11월 7일부터 담빛예술창고의 문예공간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시는 당일 오후 4시부터 프리 오픈이며, 자세한 문의는 (재)담양군문화재단 담빛예술창고 전남 담양군·읍 객사7길 75, T) 061-383-8240 F)061-381-6444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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