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불교협회와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는 10월 29일 오전 9시 중국 푸젠성(福建省) 푸티엔시(莆田市) 컨벤션센터 2층 본회의장에서 제5회 세계불교포럼 푸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의 대 주제는 ‘교류하며 서로 배우고, 중도로 원만 융화하자(交流互鑒 中道圓融)’로, 총 7개의 소분과로 나눠서 학술회의가 30일 하루 종일 열렸다. 한국불교대표단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 편백운 태고종 총무원장, 문덕 천태종 총무원장, 회성 진각종 통리원장과 인선 총지종 통리원장, 종단협 사무총장 지민 스님과 사무처장 진경 스님, 각 종단 총무원장, 상임이사 등 32명으로 구성해서 참가했으며, 조선불교도연맹에서는 4명의 대표가 참가했다.

편백운 총무원장스님은, 제5차 세계불교포럼에 ‘불교의 황금유대 더욱 강화되기를’ 바라는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동아시아의 불교역사는 2천년의 성상이 쌓여 있습니다. 한반도에도 불교가 전해진지 어언 1700여년이 되었으며, 일본은 1500여년이 경과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불교는 한역불교라는 독특한 불교문화의 자양분아래서 성장한 불교입니다. 3국 불교는 한자문화권이란 공통의 불교문화전통을 계승하고 있음은 우리 동아시아 불교문화전통의 자랑이요 긍지입니다. 동아시아의 긴 역사에서 불교사는 실로 찬란한 문화유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3국에 끼친 사상사적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할 것입니다.

동아시아의 넓은 지형에서 전개됐던 정치 군사적인 복잡성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불교란 이름 아래 동아시아의 지성인들은 공통된 정신적 유산을 이어 받았고, 함께 향유했던 전통은 지금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할 것입니다. 한국불교나 일본불교에서 우리는 한역불교의 전승을 떠나서는 존립할 수 없을 만큼 뗄 수 없는 유대와 관계망 속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현대의 군사적 냉전시대에도 불교란 공통성은 3국의 정신적 사유의 유대를 유지시켜왔습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1990년대 한중수교이후, 한중불교우호관계는 새롭게 복원되었고, 한중일불교우호관계로 확대되었습니다. 고 조박초 중국불교협회장님은 한중일 불교우호협력관계에 선구자적인 분이었으며, 그 분께서는 3국 불교관계를 ‘황금유대’라고 갈파하셨고, 3국 불교의 황금유대는 영원히 지속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번에 중국불교협회와 중화종교문화교류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제5차 세계불교포럼은 전 세계불교를 아우르는 우호협력증진관계로서 더욱 장려하고 발전적으로 장려해야할 불교교류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문화실크로드의 관계망을 새롭게 엮는 대역사적인 일이라고 보며, ‘교류하며 서로 배우고 중도로 원만 융화하자’는 주제는 너무나 시의적절한 과제라고 동감을 표하면서, 새로운 해상실크로드의 거점인 복건성 광화사에서 세계포럼을 개최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편, 한국불교신문 주필 원응 스님은 10월30일 ‘불교와 해상실크’분과에서 ‘신 실크로드와 불교의 확장성에 대하여’ 발표했다.

출처 : 한국불교신문(http://www.kbulgyonews.com/)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