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영동·황간향교는 지난 26일 난계국악당에서 옛 미풍양속인‘기로연(耆老宴)’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미풍양속을 계승발전하고 경로효친사상을 고취해 군민화합의 계기를 만들고자 영동향교와 황간향교가 주관해 열었다.

박세복 영동군수를 비롯해 기관단체장, 읍·면노인, 향교유림 등 350여명이 참석해 조선시대 기로 당상관 공경 모습을 재현하며 경로효친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세복 군수도 행사장을 찾아 각·읍면을 대표해 등단한 노인들에게 정성스레 술잔을 올리며 공경의 예를 갖췄다.

식전행사로 난계국악단이 신명나는 가야금병창, 민요연곡과 사물놀이 등의 위문 공연을 펼쳐 흥을 돋우는 한편 옛 풍습 재현의 품격을 높여주었다.

식후행사로 영동국악협회에서 제주도 타령 및 영동아리랑을 부르며 참석 노인들의 어깨춤을 유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여성회관 식당에 다과와 오찬이 마련돼 즐거운 경로잔치로 이어졌으며, 참석한 군민들은 지역 노인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세복 군수는 “지금 우리가 희망과 행복 속에서 살 수 있는 것은 이 자리에 계신 많은 분들의 소중한 땀과 노력 덕분”이라며, “100세 시대를 맞아 다양한 복지사업을 발굴하고 노인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기로연은 조선시대 정2품이상 전․현직 문관 70세 이상의 기로당상관을 초청해 매년 상사(음력3월 상순의 기일)와 중양(9월9일)에 임금이 베풀던 행사지만, 요즘에는 성격을 달리해 경료효친 위안행사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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