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 26명 사미니 13명 등 총 39명 새 스님 탄생

태고종 제43기 합동득도 수계산림 회향법회가 10월25일 태고총림 선암사 금강계단에서 봉행되어 사미 26명 사미니 13명 등 총 46명이 한국불교 태고종의 새 스님으로 태어났다.

제43기 합동득도 수계산림 회향법회가 혜초 종정예하를 증명법사로, 전계아사리 편백운스님(총무원장), 교수아사리 도광스님(중앙종회의장), 갈마아사리 지현스님(호법원장)을 삼화상으로, 호명스님(태고총림선암사주지,정수원장), 수암스님(동방대 학장), 은담스님(강원종무원장), 능화스님(인천종무원장), 도진스님(서울강북종무원장), 석화스님(서울북부종무원장), 선공스님(경남남부종무원장)을 칠증사로 모신 가운데 10월 25일 태고총림 선암사 금강계단에서 여법하게 봉행됐다.

타종 10추, 종사 이운,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선 조사 스님에 대한 묵념, 정수원장 호명스님의 인사말씀과, 3개월간 합동득도수계산림 교육 우수자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최우수상은 의도 행자, 우수상은 진법 행자, 봉사상은 혜승 행자, 모범상은 적가 행자가 각각 받았다.

이어 월조스님( 동방대 교학처장)의 인례와 승범스님(습의 도감)의 집전으로 총 39명에 대한 수계의식이 봉행됐다.

전계아사리 편백운 스님은 “무릇 마음이란 근원이 담적(湛寂)하고 불법은 바다처럼 넓고 깊어서 지혜롭지 못한 자는 영겁에 침윤하고 깨달은 자는 당장에 해탈하거니와, 수도와 전법을 바르게 하려면 출가함이 나은 것이니, 출가하게 되면 걸림 없기가 허공을 나는 학(鶴)과 같고 청정하기가 구름 없는 하늘의 맑은 달과 같으니 삭발염의로 체상을 이루고 수지금계로 마음을 이루어 수행하는 인연을 갖추었을 때 도과(道果)를 이루기 쉽거니와 한 생각 이겨내는 공으로부터 마침내 무상도를 증득하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출가한 뒤에는 몸과 마음을 바로 해야 되는 것이다.”라고 설했다.

수계자들이 삼배를 올리자 수계본사가 될 것을 허락한 전계아사리 편백운 스님은 국가와 사회,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고 삼보에 발원하는 3배를 올릴 것을 명했다.

수계자들은 세상의 애착을 끊고 출가하여 일체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의 마음으로 불 법 승 삼보 전에 3배를 올린 후,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는 가운데 수계자 대표에게 삭발을 하는 체발 의식이 거행됐다.

이어서 무시겁래의 소작지업(所作之業)을 불보살님 전에 참회하는 연비의식이 진행되니 수계자들의 참회진언이 조계산 창공 너머로 우렁차게 퍼져 나갔다.

교수아사리의 선창에 따라 수계자들은 자신의 법명을 부르면서 “이 몸이 다하도록 부처님과 부처님 법, 그리고 승가에 귀의합니다. 백운 화상을 수계본사로 출가하여 중생을 제도하고자 하오니 전계대화상 편백운 큰스님께서는 계를 설하여 주소서!” 라고 간곡히 청했다.

“첫째, 불살생계이니 목숨이 다하도록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 이것이 사미 · 사미니 계이니 받아 지키겠느냐? 말겠느냐?”

“받아 지키겠습니다.” ~~ ~~

열 번째 계가 설해지고 나자 가사정대게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수계대중은 죽비 소리에 맞추어 일제히 태고종의 상징인 홍 가사를 수했다.

전계아사리 편백운 스님은 “이제 여러분은 불법문중에 들어 왔으니 모든 반연에 끄달리지 말고 날마다 도업을 새롭게 가꿔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며 오덕(五德)을 권계했다.

다 같이 합장하고 회향게를 염송하는 가운데 문진사미가 수계자 대표로 수계증을 받고 전체 대중의 사홍서원으로써 제 43기 합동득도 수계산림은 여법하게 회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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