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청안면 백봉초(교장 신복호)는 17일(수) 학교교육가족 모두가 학교 살리기 운동에 합심·동참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백봉초는 1943년 개교하여 현재까지 약 3,500여명에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한 75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교다. 그러나 농·산촌에 기반을 둔 지역적 특성이 인구감소라는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해 현재 학생 수가 2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통폐합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학교동문회와 지역주민들은 ‘백봉초살리기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다각도로 학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력의 결실로 맺어진 첫 번째 열매는 학교 근방에 건립되고 있는 ‘행복둥지’빌라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창조적마을 만들기’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그 예산의 일부로 마을과 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어지는 ‘행복둥지’는 백봉초에 입학하거나 전학할 학생을 둔 가족이 월 5만원의 임대료로 입주할 수 있는 다가구 주택이다. 현재 6세대 가족이 선정되어 유치원과 초등학교 합하여 12명의 학생이 전학 올 예정으로 학생 수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봉초살리기비상대책위원회’는 이외에도 학교의 부활을 위해 발전 기금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제비마을부흥권역 주민이 50만원, 백봉초학부모회가 30만원, 백봉초 교직원이 50만원 등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위원회에 기탁하였다.

한석호 백봉초등학교총동문회장은 “동문들이 학교의 통폐합위기를 극복하고 학교 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주민, 학부모회, 교직원들께서도 힘을 모아 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모교의 옛 명성을 유지하고 고향을 살리기 위한 방안은 다각도로 마련하여 모교 부활이라는 목표를 꼭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신복호 백봉초 교장은 “아름답고 훌륭한 전통을 지닌 우리학교가 꼭 살아남아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더 많이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학교와 교직원도 힘을 합쳐 많은 아이들이 찾아올 수 있는 훌륭한 학교, 매력 있는 학교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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