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직지코리아, 실향민 애환의 기록 예술이 되다
청주직지코리아, 실향민 애환의 기록 예술이 되다
  • 손혜철
  • 승인 2018.10.11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제비는 가고픈 강남을 찾아가건만 황해도 평산을 눈앞에 두고도 못 가는 그 마음, 그대는 알고 있는가?” 

<2018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의 글로벌 작가전 <그리운 내 고향>에 쓰인 실향민의 기록이 절절하다. 청주시한국공예관 3층에서 열리는 <그리운 내 고향>은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예술가 강익중 작가가 자신의 대표작인 달항아리 그림 350점과 실향민들이 그린 그림 6,000점으로 만든 작품이다. 실향민들의 아픔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항아리가 위로한다는 의미다.  

<2018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직지가 가진 기록의 측면을 조명하여 민주적 방식의 기록에 대한 개념을 실험하는 강익중 작가를 초청했다. 강익중 작가는 사람들이 그린 3인치 그림을 모아 모자이크 방식의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청주가 고향인 강익중 작가는 “직지코리아를 통해 청주와 다시 연을 맺었다”며 자신에게도 뜻 깊은 전시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남북 화해 무드 속에서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재개되는 등 남북평화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향민들의 기록이 담긴 이번 특별전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그리운 내 고향>을 찾은 한 관람객은 “60여 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바로 어제 본 것처럼 고향을 기억하고 있는 실향민들의 아픔이 느껴진다.”면서 “잃어버린 고향처럼 기록의 가치가 무겁게 다가오는 것도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2018청주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서는 실향민의 아픔을 위로하는 공연도 이어진다. 9일(화)부터 직지코리아의 상설공연으로 시작한 연극 <꿈에라도 넋이라도>는 실향민으로 국밥집을 운영하는 박 할머니가 북한에 두고 온 동생의 혼이라도 만나기 위해 굿당을 찾아다니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울고 웃는 가운데 실향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평화 통일을 그리게 된다. 연극 <꿈에라도 넋이라도>는 무료 공연으로, 오는 13일(토)까지 매일 저녁 7시 청주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