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문고등학교(교장 김동춘)는 ‘이문펜-뿌리깊은나무’ 동아리가 국가 중요민속문화재 ‘대전 소대헌․호연재 고택’을 테마로 국4절 크기 8면으로 인쇄된 역사신문 『뿌리깊은나무』 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문에서 사설을 통해 별별 테마박물관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고, 이러한 때에 우리 지역에 있어야 할 정말로 꼭 필요한 동춘당, 호연재 박물관이 없음을 지적하며 박물관 건립을 촉구하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우리 대전이 대한민국 문화 행정의 중심지요, 기호예학의 중심지요, 유교문화 1번지답게, 17세기 이후의 우리나라 유교문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송준길, 김호연재의 고장답게 그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그들의 정신을 기리는 교육의 산실로써 동춘당 공원 내에 동춘당, 호연재 박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동춘당, 호연재는 이제 우리 대전을 넘어서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그들의 유산을 한 곳에 모아 보존할 박물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이문고 방경태 동아리 지도교사는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문헌을 조사하고 탐방하고 토론하며 얻어진 나름의 타당성 있는 주장이므로 현실에서 어느 정도 반영되길 간절히 고대한다”고 말했으며, 편집장을 맡은 오유린 학생은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탐구하고 사랑과 보존에 힘쓰는 실사구시의 자세를 계속적으로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문고 김동춘 교장은 “지역 문화유산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자율적으로 활동한 동아리에 칭찬과 격려를 해 주고, 학교 측에서는 지역사회 바로알기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사 교사를 꿈꾸는 차영주(1), 역사 작가를 지망하는 오현영(1), 문화유산 저널리스트가 희망인 오유린(1), 국제 변호사가 되어 국외 유출된 우리의 문화재 반환에 앞장서겠다는 최지영(1) 학생 등으로 구성된 이들 동아리는 방경태 지도교사와 함께 지난 4월부터 이번 역사신문 발행을 위해 소대헌․호연재 고택 문화탐방 4회, 김호연재의 문학과 소통정신에 대한 교수 초청 특강 개최 2회, 대전문화재 동춘당 야행 참가 3회와 지역 문화유산 관련 설문조사, 동춘당 문화제 개막식 및 동춘당 인문학 포럼 참가, 문화재 관련 지상토론 등을 실시하였고 그 내용을 고스란히 이번 신문에 실었다.

특히 이들은 미래 역사가의 안목과 예리한 기자의 눈으로 소대헌․호연재 고택에 대한 현재의 문제점 찾기와 해결방안 함께 나누기를 통해 20여 가지의 크고 작은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여 남다른 역사적 안목과 문화유산 보존 방안이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하게 했다.

승용차 10대 주차 밖에 할 수 없는 비좁은 주차장의 문제, 안내판 혼재 문제, 1사 1문화재, 1교 1문화재 보호와 같은 지속발전가능한 문화재 보호 실시, 안내판에 김호연재 한시 작품 수 오류 시정 문제, 닫혀 있는 동춘당 종택과 가묘 옆문 개방을 통한 동춘당 공원 내에서의 소대헌, 호연재 고택 접근성 문제 해소 방안, 우물터 복원 및 앞마당 물받이 배수와 호연재 앞뜰 시멘트 복원 문제, 대문 앞의 노둣돌 혹은 하마석에 대한 설명 문제 등과 해결방안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문화유산 탐방로 및 문화재 안내 부족 등 문화유산 홍보대안으로 시내버스나 지역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의 필요성 제기, 김호연재 문학상, 김호연재 여성상 등 시상제를 통한 김호연제 인식제고, 우리 지역 문화해설사 선발대회 실시를 통한 문화재 지킴이 적극참여 유도, 소대헌․호연재 고택을 활용한 한옥의 과학화, 현대화 교육으로 문화재의 친근감 유도, 김호연재 소재 마당극 문화콘텐츠화 실시를 통한 세계화 문화유산으로 성장 유도, 동춘당 공원과 산책로 체육공원 등에 현대적 감각의 호연재 시화 전시, 동춘당 공원 내의 관리 사무소, 무형문화재 전수관에 연계된 행사 및 안내 책자 상시 전시와 설명, 소대헌, 호연재 고택을 배경으로 한 상시 문화행사 추진, 대전시차원의 선비문화의 수도, 선비문화 1번지, 여성문학의 고향 등의 홍보 필요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이문펜-뿌리깊은나무 동아리는 문화유산 토론을 개최하여 ‘문화재 복원 원형대로 해야 한다’의 주제를 놓고 치열하게 찬반 토론을 펼쳤고, 한옥의 세계적인 브랜드화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김호연재의 호연지기, 그 당당함은 어디에서 왔는가? 문학, 역사, 사상, 교육적 측면에서 배경을 탐구했고, 조선후기 문학을 이끈 허난설헌과의 비교 탐구를 통해 평행인생과 문학세계의 다른 점을 찾아내 흥미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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