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조명하의사 순국 9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 독립운동과 대만’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학술회의 개요
〇 일 시 : 2018. 10. 9(화) 10:00
〇 장 소 : 대만 국립정치대학 사회과학원 국제회의실(5층)
〇 주 제 : 한국독립운동과 대만
조명하 의사 순국 90주년을 맞이하여 10월 9일(화) 대만에서 독립기념관과 대만 국립정치대학 공동주최로 국제학술회의가 개최된다. 조명하 의사의 의거 현장인 대만 현지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조명하 의사의 의거가 가지는 성격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대만과 한국이 연대하여 전개했던 양국의 독립운동의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국내․외 학자 10명이 참여하여 5개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1928년 5월 14일 일어난 조명하 의사 의거는 피압박민족의 국제적 연대를 모색했던 신채호의 ‘위채사건’과 더불어 대만 지역에서 전개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독립운동이었다. 일제의 민족적 차별과 학대는 조명하 의사가 의열투쟁을 결심하게 만든 계기였다. 일왕의 장인이자 육군대장 구니노미야 구니요시(久邇宮邦彦王)가 육군특명검열사로 임명되어 대만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은 조명하 의사는 그를 척살하기로 결심했다. 의거 당일 조명하 의사는 의거를 위해 한 달 전에 구입한 단도를 가지고 대중주도서관 앞에서 구니노미야를 기다렸다. 구니노미야가 무개차를 타고 지나가는 순간 차에 뛰어들어 처단을 시도했지만 그 자리에서 체포되어 실패하였다. 조명하 의사 의거는 일제의 한국 지배가 인류 보편적인 가치에 위배된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렸을 뿐 아니라 침략 당사자들과 일본인들에게 한국인의 의지를 보여준 중요한 독립운동이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의 5개 주제발표를 통해서 일제강점기하 일본이라는 동일한 식민지배자에 맞서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던 한국과 대만의 독립운동의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 독립운동이 가지고 있는 세계사적 보편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양국 간에 민족의식 고취와 역사의식 공유를 모색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제발표 요지】
이번 학술회의에서 발표되는 5개의 주제발표를 통해 대만에서 전개된 한국 독립운동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한국학계에 소개되지 않았던 대만 독립운동의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원광대 김영신 교수는 대만총독부 자료 분석을 통해 대만 지역 한인사회 형성과 한국독립운동의 양상을 밝혔으며, 본연구소 오대록 연구위원은 조명하의 일생과 민족의식 형성과정, 그리고 의거가 가지는 역사적 의의를 종합적으로 정리하였다.
대만 東海大學 王政文 교수는 대만의용대와 李友邦의 항일 독립운동에 대해 살펴보았다. 본 논문에서 王 교수는 대만의용대와 이우방의 항일 독립운동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와 역사적 평가가 서로 다른 시대 환경과 정치적 분위기에 따라 달라졌음을 지적하면서 항일 독립운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중국 廈門大學 邱士杰 교수는 한국과 대만 아나키스트의 교류와 항일 독립운동의 양상에 대해 밝혔다. 특히 邱 교수는 신채호와 대만 아나키스트의 교류 사실을 밝히고 그들의 항일 사업과 이상이 지속되었던 양상을 밝혔다. 대만 修平科技大學 김상호 교수는 조명하 의사의 의거 현장 및 관련 사적지를 소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조명하 의사 사적지의 보존과 관리를 위한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 주제 발표
‣제1주제 발표 : ‘대만지역 한인사회 형성과 한국독립운동’
- 발표자 : 김영신(원광대학교 교수), 토론자 : 張世瑛(國史館修纂處 簡任協修)
‣제2주제 발표 : ‘조명하의사 의거와 역사적 성격’
- 발표자 : 오대록(본연구소 연구위원), 토론자 : 朴炳善(政治大學 教授)
‣제3주제 발표 : ‘조선의용대와 대만의용대의 공동항일투쟁’
- 발표자 : 王政文(東海大學 教授), 토론자 : 한동훈(본연구소 연구원)
‣제4주제 발표 : ‘한국․대만 아나키스트들의 연대와 활동’
- 발표자 : 邱士杰(廈門大學 教授), 토론자 : 임동현(본연구소 연구원)
‣제5주제 발표 : ‘대만지역 한국 독립운동사적지의 현황과 과제’
- 발표자 : 金尙浩(修平科技大學 教授), 토론자 : 黃美娥(台灣大學 台灣文學研究所 教授兼所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