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가는 하동 말을 재미있는 시(詩)와 하동을 주제로 한 이야기로 표현해 소개하고픈 마음에서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하동군청 민원실 문화갤러리의 17회차 주인공은 하동군청에 근무하는 김회룡씨다. 군청 민원실은 관공서에 방문하면 의례적으로 생기는 긴장감을 완화하고 군민의 재능을 표출하는 장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문화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하동은 지리산과 섬진강의 수려한 자연경관 덕분에 지역에 숨어있는 문화예술인이 많다. 그래서 소재가 다양하고 뛰어난 예술작품이 민원실에 전시돼 민원인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김회룡씨의 작품도 하동에 살면서 점차 잊히는 것을 ‘갱주개’, ‘하동장날’, ‘소풀찌지미’, ‘울 옴마 전화’ 등의 자작 글과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조문환 시인의 ‘하동역’을 하동말로 번역한 ‘참꽃’과 ‘하동역’ 등 10여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김회룡씨는 평소 하동 사투리에 관심을 갖고 2006년 하동문화원의 <하동의 토속어>에 이어 2016년 <김회룡의 경상도 하동사투리>를 출판했다.

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지역신문에 매주 하동 사투리를 연재하고, 지난해에는 하동문화원이 운영한 하동박물대학에서 하동사투리를 강의하는 등 하동사투리 전문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민원실은 문화갤러리 외에도 사계절 각기 다른 화초가 민원인을 반기고 있으며, 건강관리실, 유아놀이방, 무료음료 등이 비치돼 군민의 만남의 장소이자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처럼 주민을 위한 다양한 시책으로 지난해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도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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