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국장 상덕 스님 인터뷰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 문화부는 있는 듯 없는 듯한데 사실, 문화부는 매우 중요한 부서이다. 그동안 종단이 좀 시끄러운 상황에서 문화부의 업무는 제대로 소화되지 못했다. 지금 우리 종단의 입장이나 상황에서, 제도가 너무 산만하고 방만해서 슬림화 할 필요가 있다. 가장 문제는 종단의 열악한 재정구조 때문이다. 태고종이라는 종단의 규모나 인적 구성은 크다. 종도가 1 만 명이면 적은 숫자가 아니며, 사찰 수도 4천 사암이면 적은 숫자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종도는 승려(니)와 교임 전법사 까지를 포함한 교역자의 수를 말한다. 교도의 수는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10년 전 까지만 해도 5백만 명이라고 했다. 4천 사암이라고 하면 1개 사찰에 신도가 천명이라면 4백만 명이다. 한 사찰에 5백 명이면 2백만 명이 된다. 태고종 신도 수는 적어도 2백 5십만 명에서 3백 만 명은 되지 않을까 한다. 종도 1만 명, 4천 사암 3백만 신도를 포용한 불교계의 굴지의 종단이다. 그런데 문제는 재정구조의 열악성이다. 문화부를 인터뷰하면서 재정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종단의 문화 사업은 돈을 쓰는 곳이지 벌어들이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돈타령’을 할 수밖에 없다.

종단 예산이 넉넉해야 문화부 일은 잘 돌아가는데, 종단재정상의 열악성은 문화부 활동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 석천스님이 문화부장이라서 석천스님과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근자에 개인적인 사유로 총무원에 자주 출근을 못하는 관계로 문화국장 상덕 스님과 인터뷰를 가졌다. 상덕스님은 전통사찰과 성보문화재에 일가견이 있는 스님이다. 편백운 총무원장 스님 집행부가 출범하면서부터 함께해서 지금까지 행보를 해오고 있는 실무급 국장이다. 그동안 문화부장스님과 함께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태고문화축제와 태고보우원증국사 사상선양 사업 등등을 준비해 오고 있다. 또한 문화국장은 전통사찰 현황파악과 성보문화재 관리에 관한 업무 등을 전문적으로 해 왔다.

지난 9월 11일에는 총무원에서 종단 소속 스님들 가운데 기.예능 보유자들의 작품과 실기를 실시, 명인지정을 위한 심사를 했다. 상덕스님은 “불교와 민족문화의 전승과 창달을 위해 명인지정 종규 제9호에 의거, 고래로부터 전통문화예술의 기. 예능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를 명인으로 지정하고자 지난 2017년 12월1일 부터 2018년 8월30일까지 태고종 총무원에서 신청을 받았다.”고 했다. 상덕스님은 “1차 서류심사를 거친 15명의 기. 예능 보유자들의 작품과 예능실기를 9월11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심사위원 위원장 선암스님(태고종 불교문예원장), 교육 부원장 능화스님, 교무부장 법도스님, 재경부장 도진스님, 사회부장 현진스님, 홍보부장 혜철스님, 문화국장 상덕스님, 문화과장 성현스님 등 8명의 스님들이 총점100점 기준으로 80점 이상을 받은 후보자를 선발했다.”다고 했다. 이후 “심사는 1차 서류심사 2차 작품심사를 통과한 7명을 최종 선발하여 9월13일 종무회의를 통해 명인을 최종 발표했다”고 한다. 최종합격자는 지화스님(한창훈):지화장, 대활스님(서병림):주장자(육환장), 청암스님(명근식):목조각장, 임행균(삼밀):석조각장, 한미혜(재월):전통가사, 이용애(승만):민화장, 대광스님(이국찬):감포소리종송 이라고 하며, 이 명인들에게는 총무원장 명의의 증서를 수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상덕스님은 “문화부의 고유 업무는 1. 타 단체 및 대사회교류 2. 성보문화재보존관리 3. 불교문화예술진흥 4. 사회문화사업 등이다. 사실 문화부의 할 일은불교문화 예술 선양 사업이라서, 돈을 쓰는 부서인데, 예산이 없으면 어렵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제 종단이 안정 기조에 들어섰으므로 내년부터는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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