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내리는 9월의 밤, 담양 한국가사문학관에서 ‘가을달빛과 풍류소리’를 주제로 제5회 ‘풍류달빛공연’이 열린다.

담양군, 광주광역시, 광주 북구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과 광주MBC가 공동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판소리꾼 ‘김준수’와 ‘국밥’팀(국악으로 밥 벌어먹기) 등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아티스트가 참여해 풍류의 멋을 소리와 춤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준수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로 현재 국립창극단 주역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소리꾼으로, 국립극장에서 선정했던 ‘차세대 명창’에 선정된 바 있다. 이날 공연에서 춘향이가 몽룡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는 대목인 ‘갈까부다’를 각색한 ‘이별가’와 수궁가 중 별주부가 토끼를 구하러 세상밖에 나가게 되는 경치를 이르는 대목인 ‘고고천변’ 등을 연주한다.

‘국악으로 밥 벌어먹기’팀은 국악전공자 3인(한국무용, 가야금, 비파)이 모여 결성한 팀으로 세계 14개 도시에서 국악으로 버스킹하는 ‘해외 버스킹 프로젝트’ 영상이 유명해져 대중에게 알려졌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새 꽃신을 신고 설레는 마음으로 나들이 가는 작은 소녀의 발걸음을 그리는 곡인 ‘꽃신’과 하늘로 날아가는 알록달록한 색깔의 풍선을 쫓는 해맑은 어린 아이들의 모습을 표현한 곡인 ‘children’ 등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 사회는 국악인 ‘김나니’ 씨가 진행한다. 김나니 씨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꿔낸 퓨전 국악 판소리로 MBC ‘복면가왕’, KBS2 ‘불후의 명곡’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국악 아티스트이다.

‘풍류달빛공연’은 풍류남도나들이사업의 하나로 매월 보름달 가까운 토요일에 열리는 무료공연이다.

올해 ‘풍류달빛공연’은 광주MBC 프로그램 ‘우리가락 우리문화’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오는 29일 공연은 11월 3일 토요일 오전 5시, 8시 10분에 총 2회 방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문화재단(062-232-2152, 2155) 또는 풍류남도나들이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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