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청주 동부창고 일원에서 개최된 <2018젓가락페스티벌>이, 올바른 젓가락질 문화를 확산시킴과 동시에 지역을 대표할 문화콘텐츠로서 젓가락의 가능성을 재확인시키며 9일간의 여정을 모두 마쳤다.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한 <2018젓가락페스티벌>은 예년보다 두 달 앞당겨 진행된 만큼 개막 첫 주말부터 가을축제를 만끽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평일에도 하루 평균관람객 1천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총 관람객 5만 1천여 명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학술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온 기존 3번의 행사와 달리, 페스티벌이라는 성격에 맞춰 전시의 비중 못지않게 체험과 교육 비중을 높인 덕분에 모든 연령대의 고른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바른 젓가락질 문화’ 확산에 주목해 진행한 교육프로그램들이 관람객의 호평을 얻으며, 전국의 지자체로부터 ‘젓가락교육자 양성프로그램’의 벤치마킹 요청이 잇따르기도 했다.

또 이번 젓가락 왕 선발대회를 위해 젓가락연구소가 개발한 ‘경연대회용 교구’에 대한 구매 문의도 이어져, ‘올바른 젓가락질 문화’가 지역을 대표할 문화콘텐츠이자 문화상품으로서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16일(일)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젓가락 미션을 수행해 누적한 쌀 1톤에 대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달식이 진행돼 훈훈한 나눔의 의미를 더했고, 축제 기간 내내 초미의 관심사였던 젓가락 왕 선발대회 최종 우승자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치열한 예선 끝에 폐막식 당일 결승전에 올라 젓가락 왕좌를 차지한 우승자(유아지능젓가락부문 정승연, 유아일반부문 노윤아, 초등부 송민주, 일반부 안서연)들은 수여된 금 젓가락을 들어 보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018젓가락페스티벌>관계자는 “기존 축제장으로 사용돼온 청주 옛 연초제조창의 도심 리모델링 공사로 부득이 행사장을 청주 동부창고로 변경하면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협소해 다소 불편하셨을 줄 안다. 그럼에도 축제장을 찾아와 함께 즐겨주신 모든 관람객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청주는 ‘올바른 젓가락질 문화’의 확산기지로서 젓가락콘텐츠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해나갈 것”이라며 내년 축제를 기약했다.

한편 <젓가락 페스티벌>은 한중일 동아시아 삼국의 삶과 역사 속에 함께 해온 일상의 도구 ‘젓가락’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청주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던 2015년부터 이어온 축제로 올해로 4회째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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