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9. 15(토) 오전 7시30분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방화대교 남단에 이르는 구간에서 ‘제4회 서울시각장애인과 함께뛰는 어울림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평소 운동 기회가 제한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면서 건강증진과 장애인식 개선을 목표로 마련된 이번 대회는 지난 해에 이어 4회째를 맞이하였으며, 시각장애인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여가생활의 기회와 마라톤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되었다.

매년 9월 여의도를 출발하여 방화대교까지 한강길을 왕복하는 이 대회는 작년까지 세차례 대회를 통해 대회참여 자체가 의미있는 사회봉사 활동의 일환으로 인식되면서 봄부터 대회일정과 단체참가 문의가 잇따르는 등 마니아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하프 및 10km 마라톤, 5km 걷기 등 3종목이 진행될 예정이며, 시각장애인 등 장애인 400여명과 비장애 일반인 1200여명 등 총 1,6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하프 및 10km 마라톤에 도전하는 시각장애인은 10년여 동안 시각장애인 마라토너들의 가이드러너 역할을 수행하여 시각장애인마라톤 운영 경험이 풍부한 전문 마라톤 가이드러너와 함께 달린다.

또한, 5km 걷기 부문에 참여하는 시각장애인은 비장애인마라톤클럽 및 자원봉사들과 1대1로 끈으로 연결, 함께 한강변을 걸을 예정이다.

외국인 참가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 올해에는 사단법인 온율(위원장 박은수)을 설립하여 공익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법무법인(유) 율촌이 후원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신흥지역연구센터 소속 아프리카 유학생 10여명이 단체로 참가한다.

이들 아프리카 출신 유학생들은 자국의 공무원으로서 본국으로 돌아간 뒤 자국의 사회적 약자를 돕은 여러 정책들을 펼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본 대회의 취지에 적극 공감하여 2015년 제1회 대회때부터 참여하고 있는 법무법인(유) 율촌은 이들 유학생들과 함께 올해도 30여명의 임직원이 가족들과 함께 참가하여 시각장애인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서울시의 노력을 알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외에도 SK 대학생 자원봉사단 SUNNY에서 발달장애인 10여명을 초청 1:1 밴드로 연결하여 함께 달리고, 10년이상 활동한 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 VMK에서는 시각장애인 마라톤선수 3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2016년 제2회 대회부터 본대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피트니스전문가 겸 배우인 ‘레이양’은 재능기부로 참여해 식전행사 공연은 물론 출발도우미 및 안내도우미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금을 제외한 대회 참가비는 본 대회를 주최하는 서울시각 장애인스포츠연맹에서 시각장애인 돕기 기금으로 기부하여 더욱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시각장애인 장애 특성을 고려하여 코스 곳곳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사전 교육을 받은 안전요원 및 자원  봉사자를 배치하여 안전하게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장 출발지 및 코스에는 응급차량과 의료진, 자전거 응급 패트롤을 배치하여 만일의 안전사고 발생시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한편, 이번 대회로 인한 별도의 교통 통제는 실시하지 않으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강시민공원 이용 시민이 대회 현장의 안전요원 및 자원봉사자의 안내에 따르는 시민들의 양해와 협조가 필요하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평소 활동하는데 제약이 큰 시각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시원한 한강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걸으며 장애여부를 떠나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 시각장애인이 체육활동 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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