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일 개원한 문화비축기지는 41년간 통제되었던 옛 마포석유비축기지를 보존·재생하여,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로 운영되는 문화공원으로 개원 1주년을 맞이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운동회를 개최한다. 지난 1년간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비축기지에 참가해 온 협치 시민, 협력 시민, 활동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개원1주년을 축하하고, 시민들이 생산한 문화를 공유하고 비축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주말 문화비축기지에서는 개원을 축하하는 ‘문화운동회’ 행사 뿐만 아니라, 지구·동물·인간 모두를 위해 일상을 바꾸는 ‘모두의 시장’, 멸종위기 동물을 구하는 캠페인 활동을 하는 안녕소사이어티의 ‘예술동물원’, 예술과 놀이를 접목한 유리 파빌리온 게임놀이터 ‘다다다방’, 암반과 옹벽으로 둘러싸인 T2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탱크박스 산속 영화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018 문화비축기지 문화운동회’는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비축기지로 변화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퍼즐을 맞추는 ‘잃어버린 퍼즐을 찾아서’(15일), 석유 없는 미래를 상상하는 ‘붕붕카 경주대회’(16일), 문화비축기지의 숨어있는 보물 같은 공간을 찾아다니며 오존층을 보호하는 방법을 찾는 ‘보물찾기 대회’(16일), 100년 후의 공원을 상상하는 ‘아이디어 대회’(15~16일) 등 체험거리가 풍성하다.

기념행사 (15일)

‘시민 스스로 문화를 생산하고 축적하는 공간’이자 ‘탈석유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실험 기지’이라는 문화비축기지의 정체성을 담아 시민들과 함께 석유시대를 상징하는 박을 터트리며 문화공원의 미래를 그려본다. 메인 축하 공연으로 타악 그룹 ‘라퍼커션’이 선사하는 신나는 무대도 참여할 수 있다.

잃어버린 퍼즐을 찾아서 (15일)

15일 함께 열리는 ‘모두의 시장’에서 공동체화폐(모아)를 환전하는 시민들께는 문화비축기지 퍼즐 조각 1개를 제공한다. 행사 조형물로 설치되어 있는 대형 퍼즐 판에 시민들과 함께 하나씩 맞춰 가다보면 문화비축기지가 완성된다. 시민과 함께 운영하고 만들어가는 문화비축기지의 미래를 생각해본다.

보물찾기 대회 (16일)

보물비축기지 지도를 받은 시민들은 보물비축기지 지도에 표시된 보물(오존층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문화비축기지 공간을 살펴보며 찾는다. 모두 찾은 시민은 오존층을 보호할 수 있는 리워드를 제공 받는다.

붕붕카 경주대회 (16일)

30명씩 4라운드, 총 120명의 본선 경주가 진행되고 4명이 결승에 진출한다.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4명은 마지막 결승 경주를 진행하고 1위 참가자에게는  문화비축기지가 준비한 상품을 받는다.

아이디어 대회 (15일~16일)

아이디어 공모 (15일 16:00~18:00) : 오존층을 보호하는 방법, 기지에서 해보고 싶은 아이디어, 기지에 대한 건의 사항 등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포토존에 쓰거나 그려서 작성한다.

아이디어 투표 (16일 19:00~21:00) :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시민들이 선정한다.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시민은 상금을 제공 받는다.

15일 문화마당에서는 지구·동물·인간의 일상을 바꾸는 ‘모두의 시장’이 열린다. 미세먼지와 화학물질이 없는 미래를 꿈꾸는 도시민들이 지구·동물·인간을 위하는 소비를 경험할 수 있는 공공시장이다. 모두를 위한 다양한 마켓 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워크샵, 모두가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공연도 펼쳐져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된다.

해결사들의 수리병원

각 분야의 수리해결사들이 함께하는 고장 난 물건 수리 장터. 일상의 사물을 치료하며 오래오래 고쳐 쓰는 생활을 통해 지구를 아끼는 삶으로 나아간다.

푸드마켓

농부의 싱싱한 채소와 요리사의 정성 가득 요리와 이를 담아낼 수 있는 살림살이가 있는 시장. 동물도 인간도 행복해지는 생활 방식을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로 만나다.

 오감 오색 샐러드투어

농부와 요리사에게 채소와 소스를 직접 받아 맛있는 샐러드 한 접시를 만들어 먹는 어린이 워크숍. 오색 채소를 오감으로 맛보며 자연이 주는 선물에 참여할 수 있다.

가드닝마켓

도시농부와 가드너들의 지혜와 정원 식물, 물건들을 만나는 시장. 도시 안에서 자연과 가까워지는 삶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이다.

마마프

버리기엔 아까운 안 쓰는 물건을 나눠 쓰고 다시 쓰는 엄마들의 놀이터.재능 있는 엄마들의 벼룩시장을 통해 지구에 이로운 생활방식이 만들어간다.

르프렌치코드 음반비축기지

모두가 즐기는 음악, 모두가 추는 춤, 모두가 즐기는 시장! 신나는 공연과 함께 전 장르를 아우르는 음반들을 판매한다.

지구레코딩X실크판인쇄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예술 작품을 일상 속 물건들에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입힌다. 오래된 물건들을 가져오면 새로운 물건들로 다시 태어난다.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바꾸는 경험이 일상을 변화시킴을 체험할 수 있다.

비전화 제품들

전기를 쓰지 않는 제품들을 통해 전기 없이 우아한 생활을 만날 수 있다. 일상에서 쓰는 전기를 다시 생각해보며, 지구를 생각하는 일상으로 나아간다.

모두의 부스

동물, 식물, 지구 모두를 위해 열려있는 공개 모집 부스. 지구의 모두와 함께하는 생활방식을 제안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펼칠 팀들은 참여할 수 있다.

지역화폐로 모두의시장 이용하기 - 공동체가게이용권 모아 환전

소비자와 공동체가 경제의 주체로 나서, 지속 가능한 경제 공동체를 만들어간다. ‘모두의 시장’과 180여 곳의 마포 지역 공동체 가게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아’를 사용하며, 지역 공동체 경제의 선순환에 참여할 수 있다.

문화탱크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이 가능하다. T1 파빌리온에서는 놀이를 테마로 공간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시 ‘다다다방’, T4 복합문화공간에서는 멸종위기 동물 그림 전시가 진행되어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예술동물원’ 체험전시가, T6에서는 지난 1년간 문화비축기지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 모아보는 ‘비축의 비축’ 전시, T2 야외무대에서는 암벽과 옹벽이 노출된 자연 속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탱크박스 산속영화제’가 진행된다.

T1 파빌리온 - 다다다방 전시체험

10년 동안 예술과 놀이를 접목한 연구를 한 비기자가 만든 유리 파빌리온 게임놀이터 ‘다다다방’ 전시가 진행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체험 놀이터이다.

T4 복합문화공간 – 예술동물원 전시체험

멸종위기의 동물을 구하는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는 안녕소사이어티의 ‘예술동물원’이 펼쳐진다.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전시로 그림을 통해 환경문제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체험전시이다.

T6 아카이브 – 비축의 비축 전시

지난 1년간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된 모든 프로그램을 한곳에 모아 영상, 슬라이드 쇼, 포스터로 꾸몄다. 전시를 둘러보며 내가 참여한 프로그램을 찾아봐도 좋겠다.

T2 야외무대 – 탱크박스 산속영화관

매봉산의 천연 암반과 옹벽이 어우러진 자연 속 탱크공간에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무료로 제공하는 음료와 팝콘을 먹으며 자유롭게 앉고 누워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문화운동회는 이틀간 열리지만, 개원 1주년 행사는 계속된다. 생태문화공원이자 탈석유 시대의 전환 기지로서 문화비축기지의 미래를 그리고 고민하는 문화비축기지 발전방향 오픈 플랫폼은 10월에, 워크숍은 11월에 열린다.

개원 1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운동회’를 통해서 시민들이 공유한 시민력·문화력을 바탕으로 ‘자연을 되살리는 문화공원’, ‘시민과 함께 만드는 문화탱크’, ‘석유없는 생활 문화기지’를 만들어 가기 위한 문화비축기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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