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이시종 도지사를 단장으로 지난 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동남아 최대 한류시장인 베트남 세일즈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였다. 이번 일정은 예전과 달리 중소기업 수출 마케팅, 비즈니스 협력 포럼, 농식품 수출기반 조성, 빈푹성 자매결연 5주년 기념행사가 함께 이뤄져 경제협력, 문화예술교류를 망라한 풍성한 콘텐츠로 기획되었다.

9월 5~6일은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2018 하노이 충북우수상품전’이 개최됐다. 충북 우수 중소기업 40개사가 이번 전시상담회에 참가하여 베트남 유력 바이어 250여 명과 열띤 상담을 벌여 394건, 77,885천 달러 규모의 상담과 62,362천 달러(약 685억원)의 수출계약을 맺는 등 기대 이상의 상담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번 상담회는 사전에 섭외된 진성바이어 위주로 초청해 현장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수출 가능성까지 높였다.

또한 비즈니스 협력포럼을 통해 충북의 6대 신성장 동력산업 등 우수기술을 보유한 충북기업의 베트남 진출에 필요한 현지 협력사를 찾고, 해외 기술이전과 장비수출을 통한 매출확대 및 수출기반을 확보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베트남 북부전력기업 티에우 킴 꾸잉 대표는 “한국기업은 베트남 경제성장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수준 높은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한국기업과 기술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식품 수출 전진기지 확보를 위해 하노이 중심가 빅C마트에 안테나숍*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베트남 진출을 위한 활기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홍삼류, 음료, 가공식품, 과일 등 14개 업체의 제품을 출시하여 베트남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해 베트남을 동남아시장 수출 거점지역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 안테나숍 : 소비자 평가 확인과 정보수집을 위한 유통망

이어 이 지사 일행은 충북도 자매지역인 빈푹성으로 이동하여 자매결연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빈푹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미래지향적 경제협력의 기반을 다졌고, 난계국악단과 빈푹성 전통예술단의 축하공연을 기념식에서 선보여 양 지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응우옌반찌 빈푹성 인민위원장과 함께한 자매결연 5주년 기념행사에서 이 지사는 “베트남 북부 경제 핵심도시건설’을 목표로 하는 빈푹성과 ‘세계 속에 1등 경제 충북’을 지향하는 충북도가 긴밀히 협력해 양 지역 공동발전에 노력하여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는 현재보다 더 나은 발전과 높은 수준의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어 두 지역은 ‘경제협력 5개년 계획실천 합의서’, ‘경제분야 교류 양해각서’ 및 ‘태양광산업, 중소기업 육성 양해각서’, ‘농업기술교류, 대학 간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등 6개 분야에 걸쳐 구체적인 협력 기반을 다졌다.

7일, 이 지사 일행은 도내기업 자화전자의 현지 진출기업인 자화비나를 방문해 기업현황 등을 청취하고, 빈푹성 인민위원회와 상호 투자촉진 협력회의에 참석하여 양 지역 간 투자 및 협력방안을 논의하였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충북은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베트남과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고, 양 지역의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기업 지원, 추가 투자, 현지인력 양성 등 경제협력을 위해 빈푹성 내 대학에 한국어과 신설을 검토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어 황티투이란 당서기를 방문하여 양 지역간 한국어교원 지원, 교환공무원수를 늘리는 방안을 한국어과 신설과 연계하고, 민간교류, 문화교류, 경제협력 등을 향후 5년간 적극적으로 실행하기로 서로 약속하면서 현안에 대해 논의한 후, 하노이 공항을 통해 밤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망원진세(望遠進世, 먼 미래를 바라보며, 세계 속으로 전진해 나아가자)의 숨가뿐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하는 생산기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최근에는 소비시장으로서도 주목 받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연간 6~7%의 성장세를 유지해 왔고, 올해 1분기에도 7.4%의 성장률로 아시아 지역 최고를 기록했다. 2년 후인 2020년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은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어느새 우리나라의 제2대 수출시장 자리를 넘보고 있다. 베트남 수입시장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8.5%에서 지난해 22.1%로 수직 상승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베트남 고속 성장의 배경에는 평균연령이 30세에 못 미치는 풍부한 노동력에 근면성실하고 손재주가 뛰어난 민족성의 결합이 있고, 이 고속성장이 1억 명에 달하는 매력적인 소비시장을 만들었다”며, “베트남 시장에 바이오, 화장품, 태양광, 유기농, ICT 등 우리 도내 기업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마케팅 지원과 경제협력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