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제26대 집행부 출범 1주년 성과와 전망: 재경부-⓹ 도진 재경부장
태고종, 제26대 집행부 출범 1주년 성과와 전망: 재경부-⓹ 도진 재경부장
  • 원응 스님<논설위원>
  • 승인 2018.09.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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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분담금...승려(니) 의무금 납부는 종도의 의무와 책임”

종교단체가 돈이 많으면 부패한다. 그렇지만 너무 없어도 궁색해 보인다. 최소한의 경상비는 있어야 한 단체는 굴러가는데, 기본 경상비마저 없어서 쩔쩔맨다면, 그 단체의 기능은 마비되고 만다. 돈이란 많아도 걱정 없어도 걱정이다. 재경부장 도진스님은 출가 전에는 긍융인 이었다고 한다. 모 은행생활을 17년간이나 했으니, 금융통이다. 기장(記帳)만 보고도 살림살이의 전모를 금방 파악한다. 하기야 확보된 예산가지고 지출만하는 재경부장은 누구인들 못하겠는가? 만은, 우리 종단 실정에서는 정해진 사찰분담금이나 승려(니) 의무금을 제때에 잘 납부하지 않으니, 반강제로 납부를 독촉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등록 취소나 신분증을 강제로 회수할 수도 없는 것이 종교단체요 그 가운데서도 자비문중인 불교종단이다. “특히 우리 종단은 95%가 사설사암이다 보니 의무감이나 책임감이 덜하다.”고 도진스님은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이웃종단은 거의가 공찰이기 때문에 사찰분담을 내지 않으면 당장 불이익을 당하고 주지직 마저 해임될 수 있는 위험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미리 앞당겨서 납부하기까지도 한다는데, 태고종은 사찰분담금이나 승려(니) 의무감 납부하는데 정말 질기다.“고 했다. ”태고종단의 주 수입은 사찰분담금과 승니의무금, 제 증명 수수료, 성금 등인데, 이 중에서 사찰분담금 승니 의무금이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기본 의무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으면 종단조직을 유지하고 운영을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재경부장에 취임한지는 불과 한 달 조금 넘었지만, 전에도 총무원에서 부장소임을 본적이 있어서 총무원 살림살이에 대한 실상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어서 사찰분담금이나 승니 의무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으면 총무원 운영이 어렵다는 것은 너무나 뻔한 일이라고 도진 재경부장은 힘주어 말했다. 납부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지난 10여 년간 종단 내홍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일부 종도들의 잘못된 종단관 때문에 좋지 않는 소문을 퍼뜨리고 집행부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허황된 선동을 하는 것도 다소의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그보다는 종도들의 애종심 결여와 승려로서의 책임감 부족”이라고 말했다. 어느 종단에 등록을 하고, 어느 종단 소속 승려라도 사찰분담금과 승려의무금은 당연히 납부해야 할 소속인으로서의 의무요 책임인데, 이런 기본의무와 책임을 하지 않는 종도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정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의무와 책임을 잘하는 사찰과 승니로 정예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편백운 총무원장 집행부 체제가 출범한지도 일 년이 되고, 부채도 청산하고 종단도 안정되었기 때문에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지 않겠는가? 하는 구상을 해본다.“고 했다. 양보다는 질이라는 말씀이다.

종단도 과거의 구습과 낡은 틀을 벗어나서 시대에 적응하는 불교제도 확립과 재정확충 방안 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에 종단으로 환수된 ‘사회복지법인 태고종중앙복지재단’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종단에서 복지법인을 통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복지활동을 하면서 시너지(동반상승) 효과를 보자는 것으로서, 종도들이 활동할 수 있는 뚜렷한 목표와 행동반경의 확충”이라고 했다.

종단의 재경부는 1.종단재정 및 재산관리 2, 종단재산처분 3. 예산편성운영 4.공과금 성금 징수 5.예산결산편성 시행 6. 금전출납 및 경리업무 7. 수익사업체 설립운영 8. 비품관리영선 9.종단 사찰재산관리 10. 종단재정운영 조달 11. 종단수익사업 12. 사업체설립 등이다. 재경부 관장업무가 많은 것 같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종단 즉 총무원 재정구조는 간단하다. 이렇다 할 수입 좋은(관광) 종단사찰 하나 변변한 것이 없다. 오직 사찰분담금과 승니 의무금 수수료와 성금 등이다. 앞으로는 수익사업체를 설립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시기상조이다.

“이제 종단도 안정이 되고, 부채도 상환하고 했으니까, 종도들 특히 종회의 몇몇 의원들도 생각을 바꾸고 같은 종도로서 종단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협력하는 자세를 보였으면 한다. 사사건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태도를 접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싶다. 특히 (재)태고원 천중사 문제도 곧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이고, 용암사 문제도 해결단계에 접어들었으니 종회에서도 더 이상 이의 제기가 없기를 바란다.”고 도진스님은 진정성 있게 말했다.

도진 스님은 “인공스님 때도 규정부장, 교무부장을 역임했고, 도산 원장 집행부에서도 교무부장을 지냈다.”고 했다. 그러나 도진스님은 “현재 편백운 총무원장스님 집행부에서 재경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옆에서 보고 같은 집행부의 일원으로서 볼 때 그 어느 집행부보다도 말단직원에서 부장 총무원장스님에게 이르기 까지 일사분란하게 행정적인 체계와 합리적인 종단운영으로 종단이 이제는 안정된 기조위에 올라섰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같이 모시고 일했던 전임 총무원장 스님들이나 부장스님들에게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고, 종회의원스님들에게도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종무회의를 통해서 공개행정을 하고 솔직히 지금처럼 재정 면에서도 공개재정을 한 적이 일찍이 없었다.”고 했다.

“종도들에게 호소하고 싶은 것은 할당된 사찰분담금과 승려(니)의무금 납부를 해 주시고, 여유가 있으신 종도들께서는 종단발전성금도 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읍소했다. 재경부장 도진스님은 출가사문이기 이전에 무예인(武藝人)이기도 하다. 무인(武人)은 성격이 직선이고 정직 그 자체이지, 곡선(曲線)적이거나, 진의(眞意)를 숨겨서 술수(術數)를 부리는 성격이 아니듯이 도진 재경부장스님과의 인터뷰 내용은 있는 그대로의 진솔함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