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인쇄박물관과 (사)세계직지문화협회가 올해 12회를 맞은 ‘청주시 1인 1책 펴내기’ 나만의 소중한 책 만들기 공모작을 선정했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원고 공모를 거쳐 작품성, 창의성, 예술성 등 전문 심사위원의 심의로 선정된 작품은 단행본 91점, 북아트 23점 중 단행본 우수작 12점, 북아트 우수작 5점으로 총 17점을 선정했다.

단행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김기성의 수기 ‘요양원 세대’는 장수사회에서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노인에 관한 문제를 요양원 등 노인 보호 시설에서의 체험을 통해 사실적으로 신빙성 있게 체계적으로 서술했다.

이는 요양원의 문제를 인간사랑 시민의 후생 복지 측면에서 조명함으로써 정책 입안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등 의식 전환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돼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박희선의 수필집 ‘당신은 누구십니까’는 일생을 종부로 살면서 자신의 삶은 뒤로하고 가족들의 삶을 보살펴온 일상에서 깨달은 인생의 참맛을 참신한 비유와 해학적인 언어로 담담히 풀어낸 수작이다.

두 번째 우수작으로 선정된 최태영의 기행수필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여행 가이드를 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의 의식주에 따른 문화의 차이를 우열이라는 관점으로 차별하지 않고 다만 다름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해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보다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우수작으로 선정된 안인숙의 수필집 ‘생각꽃’은 일상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소재에서 세심한 관찰과 깊은 사색으로 삶의 이상적인 지혜를 발견해 의미화하는 수필 문학의 기본 요소를 잘 갖춘 우수작이다.

시집 부문 우수작으로 선정된 신수진의 시집 ‘일상이라는 이름의 외면’은 사소함에서 깊은 의미를 굴착하는 힘이 있다.

숙련된 기법이 돋보이고 세련됐으며 작품이 서로 고르고 안정적인 작품성과 시적인 성취도가 높다.

다음 우수작으로 선정된 김의숙의 시집 ‘바람의 길’은 시적 장치가 우수하고 좀 투박한듯하나 순수 독창성과 사물을 사유하는 깊이가 있어 흥미를 유발하며 시상 전개가 매끄럽고 주제의식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북아트 작품 최우수작으로 박윤진의 ‘그날’ 작품은 남북정상회담, 이산가족 상봉 등 사회적 이슈를 담아내고 있는 창의적인 표현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페이퍼를 활용한 비둘기의 표현이나 대통령의 어록을 캘리그라피로 표현해 신선함이 돋보였다.

우수작으로 최인순의 ‘우리 품으로 돌아온 직지’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직지심체요절을 품은 청주에서 프랑스에 있는 직지가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바람으로 작업한 조형미와 작품구상의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한편 청주시는 매년 도서관, 주민센터, 복지관 등 23곳에서 책을 내고자 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2월부터 12월까지 1인 1책 펴내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글쓰기를 지도하고 있다.

1인 1책 전시회는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청주고인쇄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또 출판기념회는 10월 8일 오후 2시 30분 청주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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